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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먼저 할까요?' 감우성·김선아 vs 오지호·한고은, 진부한 설정에도 쿨내 진동

화제의 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극본 배유미·연출 손정현)가 진부한 설정을 내밀었어도 감상의 흐름을 깨트리진 않는 묘수를 발휘했다.

 

13일 밤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에서는 안순진(김선아)과 손무한(감우성), 무한의 전부인 강석영(한고은)이 민망한 첫 만남을 가졌고, 뒤이어 순진의 전남편 은경수(오지호)와 석영이 어색한 만남이 연이어 이뤄졌다.

무한의 집을 찾은 순진은 무한을 덥석 안더니 “종일 생각했다. 오늘은 내가 먼저 안아야지. 하루 종일 안 놔주고 밤새도록 안아줘야지”라고 말했고, 무한은 “약속 지켜라. 꼭”이라며 순진을 꼭 껴안았다. 이를 지켜본 석영은 “갈게 그만”이라고 밀했다. 놀란 순진을 바라보던 석영은 “사진이랑 많이 다르네요. 또 봐요. 우리”라고 인사하며 돌아섰다.

한편 석영을 만나게 된 경수는 "저는 댁의 전남편이 현재 사귀고 있는 여자의 전남편입니다"라며 "외람된 질문입니다만, 어떤 사람입니까? 댁의 전남편. 이를테면 후레자식 인간말종 먹태같은 등"이라고 물었다.

이에 석영은 "사람을 어떻게 한 마디로 표현해요"라고 반문하자 경수는 "그럼 가장 견딜 수 없던 부분은? 걱정돼서 그래요"라고 말했다. 석영이 "아직 사랑하세요?"라고 묻자 경수는 "아파요. 내가 계속"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석영은 "사랑한다는 말을 한 번도 안 하던데요. 그게 제일 견디기 힘들었어요"라고 씁쓸하게 말했다. 이에 은경수는 "그런데 왜 결혼을?"이라고 물었고 석영은 "내가 많이 사랑했어요"라며 "아파요. 내가 계속"이라고 덧붙였다.

 

 

이혼한 '엑스(Ex)'를 잊지 못하는 두 남녀, 상처였던 그들을 털어내고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가려는 두 남녀의 얽히고설킨 관계와 만남은 현실적이지 않다. 막장 소리 듣기 십상이다. 하지만 어두운 갱도에서 이들을 너끈히 구출하는 것은 배유미 작가의 감성적이면서도 위트 있는 대사, 네 주연배우의 호연 덕분이다.

로코의 리듬을 그 누구보다 꿰뚫고 있는 김선아는 ‘내 이름은 김삼순’의 궤를 잇는 연기로 능수능란하게 극을 주도한다. 무게감에 괴짜 기질을 덧댄 감우성과 코믹함에 애잔함을 슬쩍 묻혀낸 오지호가 꽉 짜인 호흡을 이룬다. 여기에 한고은이 가세했다. 도시적인 세련된 이미지와 물기 머금은 비음의 목소리로 네 남녀의 신파 관계에 쿨한 향기를 불어넣는다.

 

사진= SBS ‘키스 할까요?’ 방송화면 캡처

 

에디터 용원중  goolis@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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