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인생 남자가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차라리 교도소에라도 들어가고 싶었던 여자에게 프러포즈를 했다.

 

13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에서는 손무한(감우성)이 안순진(김선아)에게 결혼하자고 말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전 아내 강석영(한고은)이 돌아가고 안순진과 둘만 남은 손무한은 "오래 안기려면 일찍 누워야죠"라며 오후 9시도 안 된 시간에 안순진을 침대로 데려와 책을 읽어줬다. 안순진이 책에 관해 이야기하자 손무한은 그를 빤히 쳐다봤다. 안순진은 "왜요?"라고 물었고, 손무한은 "갑자기 키스가 하고 싶어서"라고 말해 그를 설레게 했다. 두 사람은 천천히 키스를 나눈 뒤 하룻밤을 보냈다.

다음날 잠에서 깬 안순진은 손무한에게 "누군가에 원해진다는 느낌 오랜만이다. 나도 여자구나. 나도 살아있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라며 "고맙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손무한은 집을 나오며 "경찰서 안 가도 된다. 내가 가서 해결하겠다"라고 말했다. 놀란 안순진은 해명하려 하지만 손무한은 "설명이 필요 없는 관계가 되자. 오늘만 살자"라고 안심시켰다.

손무한의 사무실로 향했던 순진의 전남편 은경수(오지호)는 가슴을 부여잡고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무한의 모습에 놀라 약을 찾아 그에게 건넸다. 정신을 차린 손무한은 "위경련일 뿐이다"라고 둘러댔다. 은경수는 "강석영과 손이든이 대형 로펌 변호사까지 대동해서 고소를 강행하겠다고 했다. 안순진은 그 일 때문에 파면돼 지금 아무 일도 못하고 있다. 어떻게 할 거냐"라고 따졌다. 안순진이 스튜어디스 강사로 일하고 있다고 알고 있던 손무한은 크게 놀랐다.

 

 

이어 안순진은 도시락을 갖고 손무한의 회사를 찾았다. 무한의 일이 끝날 때까지 잠시 밖에서 기다리던 차에 절친 이미라(예지원)와 통화하며 "진짜 사랑하는 척 하다보면 사랑하게 되는 걸까. 됐다. 내 주제에 사랑 말고 결혼만 하자. 나는 기생충. 손무한은 내 숙주"라고 말했다. 이 통화 내용을 들은 무한은 충격에 안순진을 돌려보낸 뒤 전화해 "어딨는지 말하라"라고 소리쳤다. 안순진은 어쩔 수 없이 고시원 주소를 알려줬다.

불안한 낌새를 눈치 챈 안순진은 "잠시 얘기 좀 하자"라고 말했지만, 손무한의 입에서 나온 말은 "같이 살아요. 결혼합시다"였다.

이어 손무한의 2개월 전 상황이 보여졌다. 암이 손 쓸 수 없을 정도로 퍼졌다는 이야기를 듣는 모습이었다. 그에게 남은 시간은 3개월. 현재 시점으로는 약 1개월만 남았다.

 

사진= SBS '키스 먼저 할까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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