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마음의 진혼곡 ‘눈꺼풀’이 2018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아 다음달 개봉한다. 제주 4.3사건을 배경으로 해 14만 관객을 동원한 ‘지슬’ 오멸 감독의 신작이다.

 

망망대해 위 외딴 섬 미륵도에서 직접 쌀을 찧어 떡을 만들며 저승으로 긴 여정을 떠나는 사람들의 주린 배를 채워주는 노인의 이야기를 담은 ‘눈꺼풀’은 세월호 희생자들을 향한 진혼곡으로 오멸 감독이 제사를 지내는 마음으로 연출에 임했다.

제주 출신 독립영화 거장 오멸 감독은 “2014년 4월16일, 그 날의 세월호가 제주로 향했기에 더 큰 무게감으로 시나리오를 쓰며 어른으로서 책임을 통감했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그는 희생자들을 가슴에 묻고, 잘 배웅해주고자 하는 마음과 아이들과 이별해야만 하는 슬프고도 아픈 마음을 영화적 은유로 담아냈다.

영화는 지난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감독 조합상, CGV아트하우스상을 수상했으며 제41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상영돼 큰 공감을 얻었다. ‘아이 캔 스피크’ ‘누에치던 방’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인 이상희가 학생들을 이끌고 섬에 도착한 선생님으로 출연해 영화적 완성도를 높인다. 이외 문석범 성민철 강희가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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