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두 번째로 고소당했다.
안 전 지사의 싱크탱크 조직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연구원 A씨의 법률대리인을 맡은 오선희·신윤경 변호사는 14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검에 안 전 지사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 사유는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과 '위계 등 간음' 등이며 범죄 사실 7개, 혐의 3개를 고소장에 적시했다.
이들은 고소장을 접수한 뒤 1시간가량 수사팀을 만나 피해자가 신변을 불안해 하는 이유로 비공개 출석 요구, 긴급 상황에서 출동하는 위치추적장치 등 지원 사항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안 전 지사로부터 1년 넘게 총 7차례에 걸쳐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A씨 주장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것을 비롯해 2016년 8월과 12월 각각 서울 서초구, 중구에 있는 호텔에서 성폭행을 당했다.
또 2015년 10월 충남 예산 식당의 주차장과 서울 서교동 연구소 부근 식당, 2016년 5월 충남 홍성 공원과 7월 논산 종교시설에서도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시도나 성추행이 있었다.
안 전 지사의 성폭력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오정희)는 최초 폭로자인 김지은(33)씨 사건과 병합해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A씨 고소 내용을 파악한 뒤 고소인 조사를 진행하고 이르면 이번주 중 안 전 지사를 재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안 전 지사의 정무비서였던 김지은씨는 지난 6일 서부지검에 안 전 지사를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위계에 의한 간음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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