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수(신승호)로 인해 내무반에서 겉돌던 안준호가 디피로 마음 잡을 수 있게 이끌어준 한호열(구교환). 아슬아슬한 경계를 오가는 인물이지만 특유의 여유로움과 능글맞은 행동으로 유쾌함을 선사하기도 했다. 특히 안준호와 한호열은 디피조로 환상의 케미를 선보였다.
“교환이 형은 생각만 해도 미소가 지어지는데, 정말 재미있고 즐겁게 촬영을 한 거 같아요. 그만큼 서로에 대한 믿음과 배려가 있었어요. 어떤 면에서 답답하고 가볍지 않은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그걸 한번씩 해소시켜주고 풀어줄 수 있는 연기를 너무 잘하세요. 웃음을 참아야 하는 촬영이 많았어요. 눈만 봐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대충 알 수 있을 정도로 서로 많이 통했어요”
넷플릭스로 옮겨지며 새롭게 등장한 한호열은 사실 원작 웹툰 속 상병 안준호의 장점을 많이 차용한 인물이기도 했다. 시즌2가 만들어진다면 안준호가 상병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 꼭 시리즈물로 제작되지 않더라도 안준호가 어떤 상급자가 될지 생각해본 적이 있는지 물었다.
“앞으로 펼쳐질 안준호 상병의 모습들이 원작처럼 그려질 거 같아요. 그리고 그런 방향성을 한호열 상병이 제시해준 거 같고요. 교환이 형이랑 연기를 하면서 같은 인물이지만 쪼개져서 표현을 한 게 아닐까 하는 대화도 했거든요. 저도 상병 안준호가 궁금해요”
그래서 시즌2를 누구보다 기다리기도 했다. 특히 촬영을 마무리 하며 어떤 작품보다도 많은 여운을 느꼈다고.
“마지막 촬영하면서 많은 여운이 있었어요. 다음에 뭐가 펼쳐질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쿠키 영상에 충격적인 장면이 나오잖아요. 그 이후에 어떻게 될지도 궁금해요. 시즌2에 대한 강렬한 소망이 있습니다. 얼핏 감독님께 여쭤보니까 대본을 쓰고 계시더라고요 벌써. 얼른 받아서 읽어보고 싶어요”
원작의 에피소드가 다수 빠져나가기도 했지만, 기존에 없던 에피소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일병 정현민(이준영) 에피소드는 여자친구 문영옥(원지안) 등장으로 보다 풍부해졌다. 특히 문영옥이라는 인물과 폭력적인 가정사를 안고 있는 안준호가 닿아있어 그의 성장이 더욱 돋보인 회차였다.
“감독님이랑도 이야기를 한 부분인데 모든 탈영병들에게 안준호를 성장시키는 하나의 큰 요소들이었던 거 같아요. 탈영병을 잡으러 다니면서 안준호도 성장을 했다고 봐요. 문영옥을 보면서 준호는 자신의 엄마를 자꾸 떠올린 거 같아요. 준호를 연기하면서 흔들리고 불안한 청춘을 잡으러 다닌다고 생각을 했어요. 도와주고 잡아줘야할 때가 있는 것 처럼요”
사진=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