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영웅들이 뒷 이야기를 공개했다.

 

14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빙탄소년소녀단' 특집으로 꾸며져 대한민국 국가대표인 이상화와 곽윤기, 이승훈, 임효준 선수가 출연했다.

이승훈은 매스스타트 경기에 대해 얘기했다. 그는 "종목 자체가 팀 전술이 필요하다. 유럽 선수들은 거의 유럽 연합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림픽 대회에서 유럽 선수들의 견제에 맞서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혼자서 상대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선 정재원이 결승에 함께 올라와서 더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임효준은 쇼트트랙 계수 결승전에서 넘어져 눈물을 흘린 후 동료들로부터 놀림을 받았다며 "내가 자동차를 좋아해서 형들과 자동차 얘기를 자주 하는데 '아, 이번에 형 차 바꿀 수 있는데'라 하더라. 이거 먹이는 거 아닌가. 금메달을 따면 상금이 나오니까"라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곽윤기는 "선수가 넘어지면 환호가 이는데 난 우리 팀 선수가 넘어진 걸 모르고 '오, 3등 확보'이러고 있었다. 그런데 넘어진 사람이 임효준이었던 거다"라고 웃지 못할 사연을 전했다. 이어 "나도 경기 직후 임효준을 위로해주다가 가족들의 얼굴을 봤다. 나도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이상화는 스피드 스케이팅 500m 경기를 회상했다. 그는 "아직도 그 경기를 못 보고 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다"고 고백했다. 이어 경기 당시 영상이 나오자 이상화는 눈물을 흘리며 영상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상화는 또 "레디하고 2, 3초의 시간이 있지 않나. 그때가 정말 떨린다. 0.01초의 싸움이라 여기서 실수를 하면 안 된다. 온몸이 느낄 정도로 덜덜 떨렸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라이벌이었던 고다이라 나오 선수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상화는 "고다이라 선수가 경기가 끝난 뒤 '난 넌 존경한다'고 하더라"며 말했다.

이날 선수들은 그동안 받은 메달을 공개하기도 했다. 곽윤기는 벤쿠버 올림픽에서 획득한 은메달을, 이승훈은 평창 올림픽에서 딴 금메달, 은메달을 자랑스럽게 꺼냈다. 임효준도 평창올림픽에서 차지한 금메달, 동메달을 꺼냈다.

 

사진 출처=MBC '라디오스타' 방송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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