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선 기흥역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수색에 나섰으나, 폭발물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용인 동부경찰서 측은 15일 “오후 5시11분에 ‘기흐역에 폭발물을 깔았다. 제한시간 1분’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며 “‘기흐역’이라고 적혀 있어 ‘기흥역’으로 추정하고 출동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이에 분당선 기흥역과 용인 경전철 환승 구간까지를 통제하고 시민들을 대피시킨 후 기흥역을 세 차례 넘게 샅샅이 조사했지만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는 나오지 않았다. 나중에 발신인의 형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오인 신고라는 문자를 다시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기흥역은 수색이 끝날때 까지 지하철을 이용하려는 시민들의 출입을 통제했다. 그동안 분당선 양방향 지하철이 기흥역에 정차하지 않고 통과했다. 수색은 약 한 시간 뒤인 6시쯤 종료됐다. 현재는 정상 운행 중이다.

경찰은 신고 당시 발신자가 표시되지 않았다며 장난 신고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통신사를 통해 발신자를 추적하고 있다.

이번 사태에 네티즌들은 "기흥역 폭탄신고 땜에 쫓겨나고 택시타고 집 가는 중. 살다가 별일을 다 겪어보네", "안전지향 일부 승객님들은 그냥 내리시네", "에버라인 탔는데 기흥역 뭐야 소름끼쳐"등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사진=MBC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