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가 크고 자외선이 강한 봄에는 주름이 생기기 쉽다. 얼굴에 생기는 주름 중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주름은 이마주름, 미간 주름, 눈가 바깥쪽의 잔주름 등이다. 특히 이마는 사람의 인상을 결정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부위다. 이마가 넓으면 시원한 느낌을 주지만 너무 좁으면 답답해 보인다. 또, 주름이 많으면 실제보다 나이가 더 들어 보이며 사나운 인상을 주기도 한다.

바노바기 성형외과 반재상 원장은 "이마주름은 노안의 주요 원인이며 단순 노화뿐만 아니라 자외선, 흡연, 표정 등 평소 생활습관에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주의해야 한다"며 "한 번 생긴 주름은 잘 없어지지 않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부 층별, 나잇대별로 특히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을 미리 인지하고 있으면 더욱 효과적인 주름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바노바기 성형외과

 

피부층 별로 주름 유발 원인 달라, 주의할 점은?

피부는 여러 층으로 구성돼 있다. 체계적으로 피부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주름을 유발하는 원인을 각 층 별로 파악하는 게 도움이 된다.

표피층에 있는 세포들은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 그런데 성인이 되면 10년마다 멜라닌 세포 수가 10~20%씩 줄고, 면역세포 수도 감소한다. 이런 표피층의 변화를 근본적으로 막는 방법은 없지만, 주름이 더 생기지 않게 인위적으로 보호막을 씌울 수는 있다. 화장품을 바르는 것이다. 스킨·로션 등을 발라서 피부에 있는 수분이 날아가지 않게 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서 햇빛이 피부 속으로 침투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주름이 생기는 더 큰 원인은 진피층에 있다. 진피층은 90% 이상의 콜라겐과 3~4%의 엘라스틴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런 성분이 많아야 진피층이 두꺼워져서 피부에 탄력이 생긴다. 그런데 콜라겐은 20대부터 매년 1%씩 감소하며 노화뿐 아니라 자외선·흡연·폐경에도 영향을 받는다. 여기에는 자외선 차단제 바르기, 금연, 여성호르몬 치료받기 등이 도움이 된다.

미간, 코 옆, 눈 옆 등에 생기는 깊은 주름은 피부밑에 있는 근육층이 영향을 끼친다. 근육을 움직여서 같은 표정을 반복적으로 지으면 주름이 생기는 것이다. 이런 주름은 인상을 쓰지 않는 등 표정 관리만 잘 해도 방지할 수 있다. '아, 에, 이, 오, 우' 등의 발음 운동을 통해 얼굴 전체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0대부터 50대까지, 연령대별 최적의 주름 관리법은?

노화는 연령대별로 다른 속도와 모습으로 진행된다. 이 때문에 주름은 나이대별 노화 진행 속도에 따라 최적의 방법으로 예방 및 개선하는 것이 좋다.

25세를 기점으로 피부 기능이 떨어지면서 30대가 되면 피부 기능이 서서히 둔화된다. 피부가 거칠어지고 트러블이 많아지며, 화장이 잘 받지 않고 눈가, 입가에 잔주름이 자리 잡기 시작한다. 주 1~2회 정도는 각질 제거를 하는 게 좋다. 또, 수면도 충분히 취해야 피부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다.

40대에는 피지선의 기능이 저하돼 피부 탄력과 윤기가 사라지고 각질층이 두꺼워져 피부 톤이 칙칙해진다. 또, 잔주름이 깊은 주름이 될 수도 있다. 이 시기에는 피부 건조, 노화 방지에 중점을 둔 관리가 필요하다. 피부 건조를 방지하기 위해 실내에 적당한 습도를 유지하고, 평소 혈액순환 마사지를 꾸준히 하는 게 좋다. 기능성 화장품을 사용해 피부 재생을 돕는 것도 잊지 말자.

50대 이후에는 체내 호르몬 변화로 피부가 더욱 건조하고 거칠게 변한다. 특히 눈에 띄게 이마주름이 짙어지고 눈이 처지기 시작하면서 눈의 시야가 좁아지는 등 기능적인 문제도 발생한다. 이렇게 노화가 이미 많이 진행된 경우라면 일반적인 관리만으로는 해결이 쉽지 않다. 기능적인 문제에 고민이 많다면 상안검 수술, 눈매교정술, 이마거상술 등의 방법도 있다. 그러나 수술은 인체를 인위적으로 바꾸는 행위이며 부작용이 따를 수 있으니 신중하게 선택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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