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상황 장기화로 취업준비생들은 대외활동, 봉사활동, 교환학생 등 ‘경험’의 기회를 잃었다. 기업은 취업준비생에게 다양한 사회경험과 직무 관련 경험을 원하지만 그럴 기회가 많지 않다. 하지만 취업은 해야 하기에 취업준비생들은 해보고 싶은 일, 희망하는 기업을 잠시 미루고 ‘일단 어디든 취업’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이 요즘 현실이다.

사진=인크루트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대학생과 구직자, 1~2년차 사회초년생 949명을 대상으로 ‘취업을 준비하면서 코로나 상황으로 포기 또는 미뤘던 일’에 대해 설문조사했다.

먼저 코로나 상황으로 학업, 스펙, 취업준비 등에 어려움을 느꼈는지 사회초년생을 포함한 조사참여자에게 물은 결과 86.9%가 ‘어려움을 느꼈다’라고 답했다.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묻자 △코로나블루로 인한 무기력감(56.6%)이 가장 많았고 △취업정보 및 교육한계(46.9%)가 뒤를 이었다. 이어 △네트워크 형성 한계(41.4%), △자격증 및 전공공부 미흡(34.7%) 등의 이유를 덧붙였다.

그렇다면 취업을 준비하면서 코로나 상황으로 포기 또는 미뤘던 것 중에 가장 아쉬움이 남는 점은 무엇인지 질문했다. 가장 많은 답변은 △대외활동 등 외부 활동 축소(33.0%)였고, △자격증 시험 빈도 축소(27.0%), △해외취업 및 유학 축소(18.2%), △오프라인 설명회 축소(17.3%), △근로장학생 자리 축소(1.3%) 등을 들었다.

코로나 상황으로 불가피하게 해외취업을 비롯한 유학, 인턴 등을 준비하다가 포기하거나 연기를 결정한 경험이 있는지도 물어봤다. 응답자 중 40.4%는 포기 또는 연기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이들에게 포기한 이후 차선책으로 무엇을 했는지(복수응답) 추가로 들어본 결과, 과반은 △국내 취업(59.4%)을 했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코로나 상황 이후 단계적 일상 회복을 뜻하는 ‘위드코로나’라는 새로운 국면 전환을 앞두고 해외취업 및 유학길이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계획을 물었다. 응답자 중 42.9%는 ‘해외로 나갈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를 더해 사회초년생 응답자 중 절반(50.5%) 정도는 ‘퇴사 후 해외로 나갈 의향이 있다’는 뜻을 밝혔다.

추가로 현재 소속된 회사에서 근무 중인 사회초년생들에게 ‘위드코로나’ 전환 이후 취업준비를 다시 할 의향과 계획을 묻자 10명 중 9명(92.0%)은 ‘다시 취업준비 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취업준비를 다시 하겠다고 밝힌 이들은 △해외유학·어학연수, 공모전 등 코로나로 못했던 것들에 도전할 것(40.2%)이라는 이유를 가장 많이 들었다. 이어, △선호하는 기업이 따로 있다(33.9%) △일단 취업은 했으나 현 회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28.7%) △직무 변경 희망한다(24.5%) 등의 이유를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다시 취업준비를 희망하는 사회초년생에게 다음 회사에서 경력 아닌 중고신입으로 입사해도 괜찮은지 물은 결과, 92.6%는 ‘중고신입도 괜찮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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