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바쁜 진료시간을 쪼개 여의사 9인이 그리고 만들고 찍고 써낸 예술품들이 이화여대에서 관람객들을 기다린다.

이화여자대학교 ECC 대산갤러리는 3월 30일부터 4월 3일까지 이화의대 27회 졸업 40주년 기념 작품 전시회 '9인9색전'을 연다. 참여 작가 9인은 김순화, 문해란, 박정선, 신길자, 엄대자, 오구미, 오혜숙, 이귀용, 임동란(이상 가나다 순)이다.

9인의 작가들은 의인미술전람회, 한국의사미술회, 그림그리는 의사들 전(展) 등으로 현직 의사로 일하면서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 왔다. 분야도 세밀화, 크로키, 유화, 수채화, 사진, 서예, 공예 등으로 다양해 관람의 재미를 더한다.

사진작가 오혜숙의 작품 '유토피아'. 

의인미전 출품 경력을 자랑하는 김순화소아청소년과의 김순화 원장은 오랫동안 그려 온 독특한 크로키 작품들을, 문해란 SQ lab 대표원장은 수준급의 도자기 공예 작품을 선보인다.

또 박정선 대구 카톨릭대 예방의학 석좌교수는 유럽의 이국적인 풍광을 포함한 아름다운 수채화를, 이화여대 의과대학 심장내과 교수이자 수필가인 신길자는 자수를, 연세대 원주의과대학 마취통증의학과 교수이자 서예가인 엄대자는 서예 솜씨를 뽐낸다.  

시카고 로욜라 대학병원 마취과 교수이며 세계적으로도 작품 소장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오구미의 세밀화와 한국사진작가협회 정회원으로 대한의사협회 주최 의인미술전람회에서 사진부문 우수상을 2회 수상한 오혜숙의 사진들도 볼 수 있다.

유화로 개인전 2회를 연 한국의사미술회 회원 임동란의 작품들과 이대 목동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이귀용의 감성적인 수채화도 전시된다. 

전시 오프닝은 3월 31일 토요일 오후 4시 이화여대 ECC 지하 3층 대산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작가 신길자의 자수 작품 '머리장'.
작가 오구미의 세밀화 '더덕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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