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프레시안 측이 정봉주 전 의원을 고소한다고 밝혔다. 프레시안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정봉주 전 의원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고소한다"며 "전적으로 정봉주 전 의원이 야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프레시안 측은 "프레시안 보도의 본질은 정치인 정봉주와의 '진실 공방'이 아니다. 그에게 당했던 악몽을 7년 만에 세상에 토해낸 피해자의 외침이 사실로 입증돼 가는 과정이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건 현장에 가지 않았다는 정봉주 전 의원의 주장은 유력한 목격자인 '민국파'의 증언에 의해 이미 거짓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럼에도 정봉주 전 의원은 성추행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며 피해자를 향해 시간과 장소를 한 치의 오차 없이 기억해내라고 다그치다 검찰로 갔다"며 "하지만 정봉주 전 의원이 낸 고소장엔 피해자가 없고 유력한 목격자도 없다. 프레시안 기자들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했다는 주장 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7일 프레시안은 정봉주 전 의원의 서울시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예정한 당일 2011년 12월 기자 지망생이었던 A씨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에 정봉주 전 의원은 지난 13일 의혹을 처음 보도한 프레시안 서모 기자 등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정봉주 전 의원 측은 프레시안 기사는 객관적 증거와 명백히 배치되며 서울시장 출마를 방해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작성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프레시안 측은 "프레시안 기자들은 피해자 A씨를 '안젤라'라고 부른다"며 "그에게 평생 따라다닐 주홍글씨를 본명으로 기억하는 것조차 미안한 마음에서이다"고 했다.

이어 "피해자는 이미 극성스러운 이들의 돌팔매질로 '2차 가해'를 받는 중이고 제법 유명한 사람들도 피해자 잘못이라고 한다"며 "어느 방송인은 미투를 공작으로 이용하고 싶은 자들이 분명히 있다면서 미투 공작설을 유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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