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의 국외 진출 여부가 조만간 결정된다.

10일 배구계에 따르면, 쌍둥이 자매의 그리스 진출을 추진하는 터키 에이전시는 대한민국배구협회의 이적 동의서(ITC) 발급 거부와 관련해 국제배구연맹(FIVB)에 공식 질의할 예정이라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흥국생명이 선수 등록을 포기함에 따라 쌍둥이 자매는 터키 에이전시와 계약하고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와 입단에 합의했다. 하지만 비자 발급 과정에서 그리스 대사관이 배구협회의 이적동의서 발급을 요구해 아직 그리스로 가지 못한 상태다.

배구협회는 국내 선수 해외 진출 자격 제한을 명시한 선수 국제 이적에 관한 자체 규정을 근거로 쌍둥이 자매의 ITC 발급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협회는 쌍둥이 자매가 학폭 논란과 관련해 협회의 징계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자매는 중학교 시절 학폭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공개 사과를 진행했고, 진실 규명 차원에서 가해 당사자는 물론 피해자를 아우른 경찰 조사가 현재 진행 중이다.

배구협회는 쌍둥이 자매가 학폭 논란에 휩싸이자 진실을 규명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자매의 국가대표 자격을 무기한 박탈했다.

FIVB는 선수 국제 이적 동의서를 FIVB에 소속된 해당 국가 배구협회 한 곳에서만 발급하도록 한다. 대한배구협회의 발급 거부에도 FIVB가 승인하면 쌍둥이 자매는 그리스에서 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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