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에 이어서

'펜트하우스' 시리즈는 방영하는 내내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입증했다. 최근에는 OTT를 통해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해외 지역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유진도 '펜트하우스'의 인기를 주변 지인들에게 스포일러 요청 등 피드백을 받으면서 실감했다고 말했다. 

사진=인컴퍼니

"(스포일러) 절대 알려드릴 수 없었다고 했죠. 아는 게 있어도 저희끼리 보완을 철저히 했기 때문에 발설하지 않으려고 했어요. 여러 명이 문자 주시고 했지만 답변해줄 수 있는 내용이 거의 없으니까 저도 답답했죠. 많은 분들이 재밌게 보고 있다는 연락을 받을 때마다 드라마 인기를 실감했어요." 

또 '펜트하우스' 제작진의 실수로 탄생했던 오윤희 트랜스젠더설이 폭발적인 화제가 된 것에 유진은 매우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시청자들이 그렇게까지 디테일하게 볼 줄 몰랐다"며 "실시간 반응을 살피면서 드라마를 본 건 '펜트하우스'가 처음이었다. 욕하는 것도 재밌고, 응원하시는 것도 재밌었다. 또 앞으로 이어질 전개 예측하는 글도 재밌게 읽었다"고 웃었다. 

유진이 놀란 건 첫째 딸 로희의 반응. '펜트하우스' 관람등급이 19세 이상가이기에 로희가 시청할 수 없음에도 오윤희 이름을 언급했다는 것. 그는 "어느 날 로희가 '엄마가 오윤희지?'라고 물었다"며 "한 번도 보여준 적이 없는데, 깜짝 놀랐다. 유치원에서 친구들이 이야기해줬는지 캐릭터 이름을 알고 있더라"라고 떠올렸다. 

사진=인컴퍼니

'펜트하우스'가 사랑받으면서 유진의 과거도 재조명됐다. 방영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 등에선 '오윤희 반전 과거'라는 제목으로 그가 S.E.S.로 활동할 당시 짤과 영상들이 올라왔다. 이에 유진은 세월의 흐름을 실감했다고 웃었다.

"제가 나이를 많이 먹고, 오래됐다는 걸 새삼 깨달았어요. (웃음) 아직까지 S.E.S.라는 이름이 제 또래에겐 뚜렷한 기억으로 남아있어서 건재하다고 생각했는데, 오윤희를 통해 S.E.S.를 알았다는 젊은 세대들 반응이 재밌더라고요. '펜트하우스' 덕분에 S.E.S. 노래를 정주행 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니까 귀엽더라고요. 하하하." 

기나긴 '펜트하우스' 시리즈를 마친 유진. 그보다도 드라마 촬영 종료를 반갑게 여기는 인물이 하나 있었다. 바로 남편인 배우 기태영. 유진이 '펜트하우스'를 촬영하는 동안, 기태영이 홀로 육아를 도맡았다고. 

"촬영 끝났다니까 저보다 더 좋아하더라고요. (웃음) 그만큼 많이 힘들었다는 건데 고맙고 미안해요. 요즘은 공동 육아를 하고 있어서 남편이 편하다고 하더라고요. 이제 휴식기간을 취하면서 아이들과 많이 보내려고 해요. 요즘은 평범한 엄마로서 삶을 즐기고 있어요. 앞으로 어떤 작품이 올 지 모르겠지만 또 다른 캐릭터로 인사할 날을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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