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단원에게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가한 혐의를 받는 연극연출가 이윤택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재출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전날(17일) 이 전 감독은 오전 9시50분경부터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범죄특별수사대에서 15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데 이어 18일 오전 또 한 번 경찰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고강도 조사를 받고 있다.

이 전 감독은 이날 오전 10시24분께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에 출석하면서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사실대로 진술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경찰은 전날 조사에서 이 전 감독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단원들을 상대로 위력에 의한 성폭력을 저지른 것인지와 피해자 폭로 등을 통해 알려진 행위가 실제 어떤 경위로 이뤄졌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고소인이 16명에 달하는 만큼 이틀 연속 이 전 감독을 불러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휘둘렀는지 등을 추가 조사한 뒤 구속 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이 전 감독은 1999년부터 2016년 6월까지 여성 연극인 16명을 성폭행 또는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감독의 성폭력 의혹은 피해자들의 '미투'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극단 미인 대표 김수희씨 등 피해자 16명은 지난달 28일 서울중앙지검에 이 전 감독을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