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비껴간 듯한 동안 외모의 중견배우 이영하(68)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가운데 전성기 시절과 자유로운 이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이영하 제공

중앙대 연극영화과 68학번인 이영하는 1969년부터 77년까지 극단 광장 단원으로 연극무대에서 활동했다. 77년 영화 '문'으로 데뷔한 그는 70년대 후반부터 80~90년대에 영화와 드라마 남자주인공으로 맹활약했다.

고전적인 미남들이 대세이던 시절에 훤칠한 키와 훈남 스타일 마스크를 어필하며 안방극장에서는 한진희 노주현 임채무 유인촌 이정길 등과 남자주인공 경쟁을 펼쳤다. 멜로뿐만 아니라 액션장르에서도 역량을 발휘해 터프한 역할을 소화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10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했다.

연기력에서도 인정을 받아 대종상 남우주연상을 86년(안개기둥), 87년(우리는 지금 제네바로 간다), 91년(단지 그대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연이어 수상했다. 각각 당대 최고의 여배우로 군림했던 정윤희, 강수연, 원미경과 호흡을 맞췄다.

최전성기이던 81년 9세 연하의 배우 선우은숙과 화제리에 결혼하며 스타커플 탄생을 알렸으며 26년 만인 2007년 이혼했다. 장남 이상원 역시 배우로 활동 중이다.

이영하는 배우와 탤런트로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에도 통기타를 연주하며 노래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될 만큼 음악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대학 시절엔 뮤지컬에도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지난해 말 첫 앨범 '사랑중 이별이'를 발표하며 뒤늦게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사랑은 이별이'는 가장 화려한 스타로 은막을 누릴 때도 언젠가는 절정에서 내려와야 하는 운명을 노래한 곡으로 이원필이 가사를 쓰고 이현주가 작곡했다.

이영하는 "이 노래가 사랑을 갈망하는 이들, 사랑의 환희에 눈물겨워 하는 이들, 사랑의 소멸에 눈물짓는 모든 이들에게 따스한 위로와 희망이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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