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을 비롯해 경기·인천 지역 집값이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 집값이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의 주택 종합(아파트·단독·연립주택 포함) 매매가격은 1.29% 올라 전월(1.17%)보다 상승폭이 컸다. 

수도권 집값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4개월 연속 상승 폭이 커졌다가 2·4 주택 공급대책 등의 영향으로 3월부터 3개월 연속 오름폭이 줄었다.

그러나 6월 1.04%로 반등한 데 이어 7월(1.17%)과 지난달(1.29%)에도 상승 폭이 커지며, 2008년 6월 이후 13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 기록을 갈아치웠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7월 0.60%에서 지난달 0.68%로 상승 폭을 키우며, 지난해 7월(0.71%) 이후 약 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경기와 인천 집값 역시 전월 대비 상승 폭이 확대됐다. 특히 경기·인천의 집값 상승률은 모두 서울의 2배를 넘겼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재건축 등 인기 단지와 중저가 단지 위주로 집값이 올랐다”라며 “경기는 GTX 등 교통 호재가 있거나 저평가 인식이 있는 오산시, 군포시 등을 중심으로 인천은 신도시 신축과 재건축 및 중저가 수요가 있는 지역 위주로 집값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전셋값도 전국적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전국 기준 전셋값은 7월 0.59%에서 지난달 0.63%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경기는 0.95%에서 1.03%로 오름폭을 키우며, 지난 2011년 9월(1.67%) 이후 약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경기 전셋값은 교통 접근성이 양호한 시흥시(1.93%), 안산 단원구(1.88%), 군포시(1.59%)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인천은 0.98%에서 0.91%로 오름폭이 줄었다. 다만 연수구(2.88%)가 송도신도시 신축 등을 중심으로 오르며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은 0.55% 올라 전월(0.49%) 대비 3개월째 오름폭을 키웠다.

서울은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서초구(0.72%), 강동구(0.73%), 송파구(0.82%) 등 지역과 노원구(0.96%), 은평구(0.65%) 등 중저가 단지 위주로 올랐다.

수도권 전체적으로는 0.84% 올라 올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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