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고궁은 더욱 아름답다. 특히 벚꽃 개화 시기와 맞물리면 더욱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다음달부터 봄 나들이를 계획 중인 시민들을 위해 창덕궁과 경회루, 그리고 덕수궁 등의 고궁들이 봄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창덕궁 부용지 [사진=문화재청 제공]

창덕궁 달빛기행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 주관하는 ‘2018 창덕궁 달빛기행’은 내달 5일부터 매주 목~일요일 펼쳐진다. 올해로 9년째인 창덕궁 달빛기행은 은은한 달빛 아래 창덕궁 후원을 거닐며 창덕궁과 조선왕조의 이야기를 전문 해설사에게 들을 수 있다. 또한 다과를 곁들인 전통예술공연을 비롯한 다양한 행사도 열리기 때문에 보다 활동적인 참여가 가능하다.

상반기 입장권은 21일 오후 2시부터 옥션티켓(http://ticket.auction.co.kr, 궁중문화축전 행사기간인 5월 3~5일은 별도)에서 판매한다. 회당 참여 인원은 100명이며, 내국인은 1인당 2장까지 예매할 수 있다. 관람은 매주 목·금·토요일에 이뤄지며, 65세 이상 어르신과 장애인을 위해 전화예매도 병행한다. 외국인은 옥션티켓과 전화를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매주 일요일에 관람할 수 있다. 

 

경복궁 경회루 [사진=문화재청 제공]

경복궁 경회루 특별 관람

평소에는 올라갈 수 없는 경복궁 내 경회루에 올라 경복궁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경회루 특별 관람’ 역시 4월 1일부터 시작된다. 경회루는 조선시대 나라에 큰 경사가 있거나 외국 사신이 왔을 때 연회를 베풀고 기우제를 지내던 곳이며 1867년(고종 4년)에 중건됐다. 

경회루 특별 관람은 전문 해설사와 함께 누각에 올라 경복궁 전각과 인왕산 풍경을 감상하는 행사다. 주중에는 오전 10시, 오후 2시와 4시에 시작하고, 주말에는 오전 11시도 가능하다. 사전예약으로 진행되며, 관람 소요 시간은 약 30~40분이다. 경복궁 관람료 외에 별도의 참가비는 없으나 회당 정원은 내국인 60명, 외국인 10명이기에 치열한 신청 경쟁이 예상된다. 올해 첫 예약은 오는 26일 오전 10시부터 경복궁 누리집에서 할 수 있다.

 

덕수궁 석조전 음악회[사진=연합뉴스]

덕수궁 석조전 음악회

덕수궁 석조전에서는 봄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클래식 공연 ‘2018 석조전 음악회’가 펼쳐진다. 덕수궁 석조전은 고종황제가 덕수궁 안에 지은 최초의 서양식 석조건물로, 1910년 완공된 뒤 피아니스트 김영환의 연주로 음악회를 개최한 기록이 남아 있다. 오는 28일 첫 공연을 하며, ‘1897년, 대한제국’이라는 주제로 바이올리니스트 김계희·김봄소리, 첼리스트 김민지, 오보이스트 함경, 피아니스트 박나리·박종해가 출연한다. 

4월은 ‘장애인 초청 특별음악회’로 바이올리니스트 김계희·김지선, 첼리스트 여명효·이정란, 피아니스트 박종해가 출연해 베토벤과 포레의 음악을 연주한다. 5월은 첼리스트 김두민, 호르니스트 김홍박 피아니스트 김태형·한상일이 출연해 ‘덕수궁의 봄’을 주제로 한국 가곡을 들려준다. 공연은전석 무료이며 90명까지 선착순인 사전예약제다. 덕수궁관리소 홈페이지에서 매달 음악회 일주일 전인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관람 신청을 할 수 있다. 

한편, 4월 공연은 장애인 초청 음악회로 진행해 일반 신청은 받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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