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동국제강, 현대제철·포스코 등은 다양한 소식을 알렸다. 

사진=동국제강 제공

동국제강이 기증한 철강제품이 강원도 정선군 북평면에 있는 한국광물자원공사 산하 국가광물정보센터에 전시된다.

동국제강에 따르면 건설용으로 사용되는 H형강과 철근, 선박을 만들 때 사용되는 후판, 그리고 TV와 냉장고 등 가전제품의 재료가 되는 컬러강판 등 철강 제품 샘플 총 12점을 국가광물정보센터에 기증했다. 

국가광물정보센터는 광산 등지에서 수집한 원석 등 국내에서 발굴되는 광물자원을 전시하고, 관련 연구개발과 교육을 수행하고 있는 곳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이번 철강 샘플 기증은 자연상태의 광물에서부터 일상생활에 유익하게 사용되는 철강제품까지 보여주자는 국가광물정보센터의 제안에 동국제강이 이를 받아들여 전시가 성사됐다”라며 “기증한 샘플은 광석에서 추출된 철강 금속의 유용성을 설명하는 사례로 상시 전시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광물정보센터는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누구나 무료 관람 가능하다. 

■ 현대제철·포스코, 환경오염 유발 ‘패각’ 제철 부원료로 재활용

사진=연합뉴스

전국적으로 연간 30~35만톤 정도 발생하는 패각이 그간 활용처 제한으로 어촌 지역에 방치되기 일쑤였다. 현재 경남 및 전남 어촌에 패각 폐기물 92만톤이 수년째 방치돼 있으며, 이는 폐수와 분진, 냄새 등을 유발해 환경오염의 원인으로 지목돼왔다.

이에 국내 굴지의 철강업계가 굴이나 조개 등의 껍데기를 일컫는 '패각' 폐기물을 제철공정 부원료로 재탄생시켰다.

현대제철과 포스코는 패각 성분이 ‘소결공정’에서 사용되는 석회석의 성분과 유사하다는 점에 착안해 전남 여수 패각 가공 전문업체인 여수바이오와 함께 석회석을 패각으로 대체할 방안을 공동 연구해왔다.

이에 지난 15일 여수바이오가 국립환경과학원으로부터 패각 재활용환경성평가 승인을 획득함에 따라 패각을 제철 부원료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소결공정은 가루 형태의 철광석을 고로에 투입하기 적합한 소결광 형태로 가공하는 과정으로 석회석은 소결광의 형태를 구성하고 성분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철강업계가 제철공정에서 패각을 재활용하게 됨으로써 지역 환경문제 해결은 물론 석회석 대체재 활용을 통한 자원 절약과 경제성 확보도 가능해져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

해양수산부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앞서 해양수산부는 지난 7월 수산부산물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하고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수산부산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패각 폐기물의 재활용이 용이하도록 기준을 마련키로 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나아가 산업 경제성 향상과 연안환경보호를 골자로 하는 5개년 기본계획 수립을 통해 제도, 연구·개발(R&D), 인프라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패각과 석회부산물을 혼합해 생석회를 제조하는 기술개발을 완료했다. 이 생석회는 제강공장에서 불순물을 제어하는 부원료로 사용할 수 있어 패각의 활용범위와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현대제철은 제선부터 제강까지 철강공정 제반에서 ESG 경영을 실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버려진 패각 약 92만톤을 제철공정에 활용할 경우 소나무 약 3억 그루를 심는 것과 유사한 효과인 약 41만 톤의 CO2감축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제철과 포스코는 향후에도 패각 공급업체뿐만 아니라 패각 산지의 지자체와도 긴밀히 협업해 폐자원 선순환을 통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철강업계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하고, 향후 다양한 형태의 협업을 바탕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에 앞장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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