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성의 한 주택에서 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연합뉴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장성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 26분께 장성군 한 단독주택에서 70대 여성 A씨와 50대 아들 B씨 부부가 숨져 있는 것을 다른 가족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어머니 A씨는 안방에서, 며느리는 집 앞에 주차된 승용차 뒷좌석에서 숨져 있었다. 아들 B씨는 집 안의 다른 공간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채 발견됐다.

사망자 모두 외상 흔적은 없었으며 집 안에서 흉기나 독성 물질도 발견되지 않았다. 현장에서는 B씨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발견됐다.

B씨 부부는 대전에 거주 중이며 이날 오전 4시 40분께 어머니 홀로 거주하는 장성에 도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또 다른 가족이 다른 지역에서 고향 집을 찾았다가 이들 3명이 집 안팎에서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유서가 발견된 점 등을 토대로 가족 간 문제로 발생한 사건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주변인과 사망자들의 휴대전화 기록 등을 조사 중이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