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 이어서…

데뷔작인 ‘펜트하우스'로 단번에 얼굴을 알리게 된 최예빈. 이전에 평범한 대학생으로 살았던 최예빈에게 드라마의 흥행과 함께 주변의 갑작스러운 변화가 당황스럽지는 않았는지 물었다.

“주변이 변했다고 제가 변하지 않으려고 노력을 하고 있어요. 실제로 일상은 크게 다르지 않아요. 저를 사랑해주시고, 관심을 주셔서 평소에도 언행을 더 조심하고 신경쓰려고 하고요. 늘 감사한 마음으로 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여전히 대학생 신분인 최예빈. 필드에서 연기를 해보자고 생각했을 때 소속사를 만났고, ‘펜트하우스’ 출연까지 이어졌다.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안주할 수도 있었지만 ‘우선 현장으로 나가보자’는 결심이 만든 결실이었다.

“연기자가 되고 싶어서 연기과를 가게 된 거고, 현장에서 배우는게 많다는 이야기를 많이들 하셔서 항상 궁금했어요. 그래도 현장을 가기 전에 배우고, 날 알아가는 시간들이 필요했어요. 2학년 이후에는 학교에서 단편 작업들을 하면서 현장에 조금씩 가깝게 다가가기 시작한 거 같아요. 연기도 다양한 갈림길이 있잖아요. 고민을 해봤을 때 카메라 앞에서의 작업이 흥미로웠어요”

그리고 행운처럼 ‘펜트하우스'를 만났다. 김순옥 작가의 작품답게 흥행에 성공했고, 무려 세 시즌동안 출연했다. 신인에게 쉽지 않은 기회였다.

“오디션을 보기 시작한지 얼마 안됐을 때였어요. 오디션에 백번은 떨어져야 한다는 말도 들었기 때문에, 기대 없이 임했어요. 대신에 하고 싶은 걸 편하게 보여드렸어요. 그래서 정말 후회없었던 오디션 중에 하나였어요. 생각지도 못하게 좋은 결과가 있어서 감사했죠”

기쁜 마음으로 찾은 촬영지에는 생각지도 못한 인연도 있었다. 바로 한예종 선배인 한지현이 그 주인공. 한지현은 ‘펜트하우스’에서 주석경을 연기했다.

“오디션 때 어떤 캐릭터인지 몰랐어요. 합격 소식을 듣고방송국 갔더니 언니가 있는 거에요. 그때 처음 인사를 나눴는데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 현장에 있다는게 되게 큰 힘이었고, 의지가 된 거 같아요. 촬영이 모두 끝나고 같이 했던 친구들끼리 꼭 모이자고 약속을 했어요. 마지막 촬영을 끝나고 스페셜 방송 때문에 다시 만났어요. 둥글게 둥글게, 마지막을 장식했어요”

끝으로 최예빈에게 배우로서 ‘펜트하우스’의 의미를 물었다.

“고향같은 작품이 될 거 같아요. 다른 작품들을 만나고 일을 하더라도 계속해서 ‘펜트하우스’가 베이스 캠프처럼 남아 있을 거 같아요”

사진=싱글리스트DB(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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