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대중의 가슴 속에 폭 들어온 이가 있다. 바로 신인배우 진기주가 그 주인공이다. 특히 예쁘고 연기만 잘하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범상치 않은 이력의 소유자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더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리틀 포레스트'(왼쪽), '미스티'(오른쪽)

진기주는 최근 연일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질주하며 흥행하고 있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 속에선 삶에 치여 지친 혜원(김태리)을 곁에서 위로해주는 밝고 청량한 청년 은숙으로 분해 관객들을 ‘힐링의 바다’에 빠뜨렸다. 영화 속에서 늘 꿈을 생각하며 사는 청년들의 모습처럼 진기주도 역시 꿈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었다.

 

‣ 컴공과 공대 누나 → 삼성 커리어우먼

진기주가 한 인터뷰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그는 어려서부터 과학과 수학을 좋아하며 치열하게 사는 공학도에 로망이 있었다. 그래서 대학교에 들어갈 때 선택한 전공이 바로 컴퓨터공학이었다. 지금의 풋풋하고 세련된 모습과는 사뭇 다른 ‘공대누나’였다. 그래서 연예계 데뷔작인 tvN 드라마 ‘두 번째 스무살’ 당시 감독이 진기주를 ‘공대 아름이’에 빗대어 아름이라고 불렀다는 일화는 꽤 알려져 있다.

그리고 진기주는 대학교 졸업 후 2012년 대기업인 삼성SDS에 IT 컨설턴트로 취업하지만, 적성에 맞지 않는 일 때문에 방황하고 2년 만에 사표를 냈다고 한다.

  

사진=SBS 캡처

‣ 지역 민방 수습기자

진기주는 최근 큰 인기를 끌며 방송하고 있는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에서 사회부 기자이자 앵커 한지원 역을 맡았다. 방송에서 그는 진짜 앵커로 착각할 만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데, 이 놀라운 싱크로율에는 진기주의 과거 독특한 이력이 도움이 됐다고 알려졌다.

진기주는 데뷔 전 실제로 진짜 기자로 재직한 적이 있다. 대학 시절 신문방송학을 부전공한 그는 대기업 퇴사 후 지역 민영방송의 수습기자로 3개월을 일했다. 당시의 캡처 사진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이 일도 본인에게 크게 와닿지 않았는지, 곧 그만두고서 또 한 번 꿈을 위해 도전한다.

  

사진=SBS

‣ 슈퍼모델 선발대회 입상

진기주는 기자를 그만두고부터 본격적으로 ‘연기’라는 꿈을 위해 한발짝씩 내딛기 시작한다. 그 첫 단추가 바로 2014년 슈퍼모델 선발대회였다. 탁월한 재능과 끼로 이 대회에서 올리비아로렌상을 거머쥐며 당당히 입상, 연예계에 발을 내딛게 된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