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복식조' 문재인 대통령과 방탄소년단(BTS)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 회의(SDG 모멘트)'에 나란히 참석해 순도 높은 호흡을 과시했다.

사진=연합뉴스

SDG는 2015년 유엔 개발정상회의에서 채택된 인류의 2016∼2030년 공동 비전으로, '누구도 소외시키지 않는다'는 슬로건 아래 인간·지구·번영·평화·파트너십 등 5개 영역에서 인류가 나가야 할 방향이 17개 항목의 목표로 정리돼 있다.

이 목표에는 ▲ 모든 곳에서 모든 형태의 빈곤 종식 ▲ 기아 종식 ▲ 모든 사람의 건강한 삶 보장 및 복리증진 ▲ 공평한 교육 보장 ▲ 양성평등 달성 ▲ 국가간 불평등 완화 ▲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긴급행동 등이 포함됐다.

유엔은 지난해를 2030년까지 SDG를 달성하기 위한 '행동의 10년' 원년으로 발표하면서 유엔 사무총장 주도로 각국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고위급 회의 SDG 모멘트를 연례적으로 열기로 했다.

화상으로 열린 지난해 1차 회의는 모두 21개국 정상들이 참여했으며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가 회원국 대표 자격으로 발언을 했다.

사진=유튜브 영상캡처

올해는 문 대통령이 유일한 국가 정상으로 참여해 대표발언을 맡았고, 여기에 방탄소년단 역시 대통령 특사이자 청년 대표로 나란히 초청돼 발언 및 영상 퍼포먼스를 펼쳤다.

청와대에서는 인류 보편의 목표를 두고 각국이 머리를 맞대는 무대에 코로나19 사태 이후 '모범 방역국가'로 전세계의 찬사를 받은 '대한민국호' 문 대통령과 음악을 통해 전세계에 도전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파해온 '21세기 팝 아이콘' 방탄소년단이 나란히 대표로 참여한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하고 있다. 정치와 예술의 모범적 콜라보이자 공조체계다.

특히 유엔이 코로나19의 여파로 국제사회가 목표 달성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평가하는 상황에서 코로나 극복, 포용적 회복, 지속가능 개발 등 미래 비전을 한국이 주도해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에도 최적의 무대라는 것이 청와대의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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