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영화제가 먼저 인정한 웰메이드 영화 ‘살인소설’이 주연배우 오만석 지현우의 역대급 반전을 예고하며 다음달 19일 개봉을 확정지었다.

 

 

영화는 보궐선거 시장 후보로 지명돼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맞은 경석(오만석)이 유력 정치인인 장인의 비자금을 숨기러 들른 별장에서 수상한 청년 순태(지현우)를 만나면서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리는 24시간을 긴박하고 밀도 있게 그려낸 서스펜스 스릴러다.

스페인 시체스영화제, 벨기에 브뤼셀영화제와 더불어 세계 3대 판타스틱영화제로 꼽히는 제38회 판타스포르토 국제영화제 ‘감독주간’과 ‘오리엔트 익스프레스’ 경쟁부문에 초청받아 ‘감독주간’ 부문에서 최우수작품상·각본상을 수상했다. 지난 2011년에는 김지운 감독의 ‘악마를 보았다’가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 4일 폐막한 영화제 집행위원장 마리오 도민스키는 “부패한 정치인들, 동맹과 배신에 대한 놀랍고 강렬한 묘사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인간은 위대한 정치인임과 동시에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야망과 함정 속에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반전이 가득한 정교한 범죄가 펼쳐진다”며 극찬했다.

 

 

개봉을 앞두고 무엇보다 두 주연 남우의 반전이 기대를 모은다. 최근 드라마 ‘도둑놈, 도둑님’ ‘송곳’ ‘원티드’ 등 사회성 있는 작품에 주로 출연하며 ‘정의파’ 이미지를 구축한 지현우는 7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소설가 순태로 분해 전도유망한 차세대 정치인 경석을 끝 모를 궁지로 몰아넣는다. 선악을 가늠하기 힘든 복잡한 인물을 서늘하게 소화해낸 그는 “지금까지 해보지 못한 캐릭터였다. 바르지만 바른 것 같지 않은 묘한 매력이 있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연기와 연출, 공연·방송·영화계를 누비는 다재다능한 오만석은 야망과 위선으로 똘똘 뭉친 차기 시장후보 경석으로 변신한다. 대권 도전을 꿈꾸는 장인의 뒤를 이어 정치인으로 성공을 꿈꾸는 인물이다. 겉으론 젠틀하지만 야망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가 하면 안하무인인 부인 지은(조은지)과 무서운 장인 염의원(김학철) 사이에서 어떤 굴욕도 참아내며 장인이 시키는 짓은 뭐든지 다 하는 비열함까지 장착했다.

두 배우의 강렬한 연기변신과 브로맨스 케미에 벌써부터 극장가의 관심이 쏠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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