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과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또다시 날카로운 ‘썰전’을 벌였다. 이번엔 손 의원의 일방적 공격이었다.

 

손혜원 의원-김상곤 사회부총리-이은재 의원[사진=연합뉴스]

19일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 업무보고에 앞서 의사 발언 진행을 통해 “앞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의 자율형 사립고, 특수목적고등학교 폐지 정책이 강남 집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하면서 대치동 아파트 처분 의지를 질의한 바 있다. 당시 부총리가 집이 안 팔린다고 제게 팔아달라고까지 했다”고 지난 회의 내용을 언급했다.

이 의원은 “지역 부동산에서는 시세보다 1000만~2000만원 정도 내리면 팔린다더라. 그래서 전‧월세건 구체적 자료를 서면으로 요청했지만, 교육부는 재산등록서류 단 한장만 제출했다”며 “자료 요구에 대해 성실한 자세로 임하기는커녕 질의에 대해서 농담조의 답변으로 일관하고 해당 자료도 제출하지 않는 것은 본 위원은 물론 위원회의 권위에 도전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에 자유한국당 이장우 의원 역시 “지난번 김 부총리가 집을 내놓으셨는데 안 팔렸다고 했다. 제가 부동산협회에 공개적으로 교육부 장관의 집을 매각해달라고 할 테니까 그렇게 해줄 수 있는지 답변해 달라. 지난번에 와서 거짓말한 것 같다. 수락하시겠어요?”라고 거들었다.

이를 듣던 손혜원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이게 뭡니까. 장관님이 집을 내놨든 안 내놨든 왜 국회의원들이 여기에 관여하고 팔아주느니 마느니, 얼마에 내놨느니, 1000만원을 깎아주느니 이게 무슨 부동산 업자입니까? 이거 창피한 일 아닙니까?”라며 이은재 이장우 의원을 싸집아 비판했다.

이어 “우리가 장관님 재산까지 관리를 해야 합니까, 여기서? 정말 부끄러운 일입니다. 다신 이런 얘기 안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이게 뭡니까 국민 앞에서”라고 일갈했다.

이은재 의원은 지난달 교문위 전체회의에서 김 부총리와 대치동 아파트 매각을 놓고 설전을 벌이던 중 중재에 나선 유성엽 교문위원장을 향해 “차분하게 하는데 중간에서 ‘겐세이’ 놓은 것 아니냐”고 발언해 구설에 올랐다. 이때는 손 의원과의 공방이 아닌 ‘원맨쇼’였다.

하지만 지난 2016년 이은재 의원은 국회 의원총회에서 야당 단독으로 지방교육채 상환 예산 6000억원을 처리한 것을 언급하며 “국가재정법, 지방재정법을 설명해줬는데 이해 못하는 멍텅구리들만 모여 있었다”고 모욕했다.

부글부글 끓던 손 의원은 그해 8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유성엽 교문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하는 이은재 의원에게 “닥치세요!”라고 반복해 쏘아부쳤다. 뒤늦게 이 말을 알아들은 이 의원은 잠시 말문이 막혔다가 "뭐라고? 닥쳐? 교양없이..."라고 고함을 치자 손 의원은 "멍텅구리라고 하셨잖아요"라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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