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가상화폐에 대한 단속 강화 방침을 내놓으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대표 가상화폐 가격이 하락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암호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서부시간으로 24일 오후 3시30분(한국시간 25일 오전 7시30분) 기준 비트코인의 코인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86% 하락한 4만2907.50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4시께 4만900달러 선까지 내려가기도 했지만 이후 회복한 결과다. 이에 따라 가장 규모가 큰 비트코인의 시가총액도 8075억1000만달러로 줄었다.

비트코인 다음으로 덩치가 큰 이더리움도 같은 시각 24시간 전과 견줘 5.82% 하락한 2958.42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도 오전 4시께 2750달러 선까지 주저앉았다가 반등했다. 이더리움의 시총은 3458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앞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4일 모든 종류의 가상화폐 거래를 '불법 금융활동'으로 규정하면서 엄격하게 단속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올해 5월부터 가상화폐에 대한 단속의 고삐를 본격적으로 죄고 있다. 단계적으로 지역에 따라 가상화폐 채굴장을 문 닫았고 각종 거래 금지 조치들을 발표하고 있다. 금융 안정이 목표라고 밝히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가상화폐를 통한 돈세탁, 금융 사기 방지 목적 외에도 '디지털 위안화'를 도입해 달러화의 패권에 맞서려는 구상에 따른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시각도 있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