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겨우내 잠들었던 대지를 적시는 계절이다. 올봄에는 표현기법 자체만으로 눈길을 끄는 전시가 유독 많다. 전혀 새로운 기법은 아니지만, 국내 관람객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작품들이 세계적인 작가는 물론이고 주목할 만한 국내 작가들과 함께 관람객들을 찾아온다. 주제와 표현의 다양성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들을 모아봤다.
 

◆ 이정진 ‘에코-바람으로부터’
 

(사진=국립현대미술관)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세계적인 사진작가 이정진이 1989년부터 지속적으로 작업해 온 아날로그 프린트 작품들을 중점적으로 조명하는 전시다. 사진 전문 미술관으로 유럽에서 손꼽히는 빈터투어 사진미술관과 공동주최로 개최되며 뉴욕현대미술관, 휘트니미술관, 메트로폴리탄미술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 등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되는 등 국제적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 작가의 오리지널 프린트를 대규모로 감상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장소 :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기간 : ~2018.07.01
 

◆ 정금형 작가 신작전 ‘스파&뷰티’
 

(사진=송은아트스페이스)

무용, 퍼포먼스, 영상, 설치 등 다양한 형식과 매체를 활용하여 신체와 사물의 관계를 탐구해 온 정금형 작가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바디 브러쉬나 스펀지 등 신체를 아름답고 건강하게 가꾸기 위한 뷰티·바디케어 제품과 제품 사용자와의 관계에 주목한 작가의 시선을 느낄 수 있다. 전시장에 진열된 사물들은 일련의 내러티브를 형성하여 관개게게 신체와 사물 간의 관계를 탐험하게 한다.

장소 : 송은아트스페이스

기간 : ~2018. 05. 26
 

◆ 예르미타시 박물관전 ‘겨울 궁전에서 온 프랑스 미술’
 

(사진=국립중앙박물관)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영국 대영박물관과 더불어 세계 3대 박물관으로 손꼽히는 러시아 예르미타시박물관의 소장작품을 국내 최초로 만나볼 수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방대한 프랑스 미술 컬렉션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예르미타시박물관은 유럽 미술 컬렉션의 정수로 불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니콜라 푸생, 도미니크 앵그르, 클로드 모네, 앙리 루소 등 거장들의 회화와 조각, 드로잉 89건을 선보인다.

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기간 : ~2018.04.15.

 

◆ 정신의학 역사와 아트브룻 the ORIGIN
 

(사진=KT&G 상상마당)

 

기슬랭박물관이 150여년간 수집된 유물과 한국 정신의학사를 담은 기록물을 통해 유럽과 한국의 정신의학 역사를 관람할 수 있다. 더불어 아트브룻&아웃사이더아트를 소개하고 예술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다. 국내에서 아직 생소한 아트브룻은 제도권 문화의 영향을 받지 않고 순수하며 고독함 속에서 태어난 것으로, 해외에서는 이미 예술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장소 : KT&G 상상마당

기간 : ~2018.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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