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이 무면허 운전을 하다 음주측정을 거부하고 경찰관을 폭행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아들 래퍼 장용준(활동명 노엘)을 구속 수사해 달라고 경찰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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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연은 25일 서울 서초경찰서 앞에서 노엘의 구속 수사와 장 의원 사퇴를 촉구하는 국민 참여 긴급행동 1인 시위를 진행하며 “서초경찰서는 범죄자 노엘을 즉각 구속하라”고 요구했다.

대진연 소속 15명은 10m 간격으로 피켓을 들고 서서 시위를 벌였다. 참가자들은 “장제원 아들 래퍼 노엘 장용준을 구속 수사하라” “장제원은 국회의원직을 지금 당장 사퇴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또 “노엘은 운전자 바꿔치기, 민간인 폭행, 이제는 무면허 음주운전에 경찰관 폭행까지 했다”면서 “그래도 불구속이라니 노엘은 신의 아들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노엘이 구속되지 않는 것이야말로 불공정한 부모 찬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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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엘은 지난 18일 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벤츠 차량을 몰다가 다른 차와 접촉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노엘에게 신원 확인 및 음주 측정을 요구했지만 노엘은 이에 불응하면서 경찰관의 머리를 들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노엘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간단한 조사를 마친 뒤 귀가조치했다.

노엘은 2019년에도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가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장씨는 사고 후 지인을 내세워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해 논란이 일었다. 당시 노엘은 1심에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항소하지 않아 형이 그대로 확정됐다.

비판 여론이 커지자 장 의원은 26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아들 관련 사건에 대해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면서“아들 문제에 대해 국회의원으로서 어떤 영향력도 결코 행사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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