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6)이 시범경기서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스포츠넷' 등 현지 언론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오승환의 호투 소식을 전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듀네딘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의 시범경기에서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1이닝 무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신고식을 치렀다.

2-2 동점인 5회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오승환은 필라델피아 3~5번 중심 타선을 상대했다. 첫 타자 마이켈 프랑코를 포수 파울 플라이로 간단하게 처리했다. 4번타자 카를로스 산타나는 3루수 땅볼 아웃. 5번 애런 알테르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공은 딱 7개만 필요했다. 1이닝을 완벽하게 막은 오승환은 6회 타일러 클리포드에게 공을 넘겼다.

토론토와 1+1 계약에 합의한 오승환은 그동안 비자 발급이 지연돼 시범경기에 출장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21일 캐나타 토론토에서 비자 발급을 마치고 팀에 복귀했다. 이 기간 동안 불펜 피칭과 라이브 피칭으로 컨디션을 조절해 왔다.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을 뿐, 시즌 준비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오승환은 이날 경기에 앞서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모든 일정이 조금 지연됐는데, 시즌이나 경기를 준비하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다른 선수들의 페이스를 따라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토론토는 이날 필라델피아와의 경기를 포함 총 8번의 시범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존 기븐스 감독은 오승환이 두 차례 정도 실전 등판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팀 토론토와 1년 175만 달러에 계약하며, 올 시즌 핵심 투수로 활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