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 일정 마지막 그룹인 12∼17세 소아·청소년 및 임신부에 대한 접종이 내달 18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또 60세 이상 고령층과 의료진 등 고위험군에 대한 부스터 샷도 처음으로 시행된다.

사진=연합뉴스

27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4분기 접종 세부계획을 발표했다.

추진단은 이를 통해 10월 말까지 고령층 90%, 성인 80%에 대한 접종을 완료해 단계적 일상 회복, 즉 일명 '위드 코로나'로 전환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그동안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던 12∼17세 소아·청소년 약 277만명에 대한 접종은 다음 달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크게 16∼17세(2004∼2005년생), 12∼15세(2006∼2009년생)로 나눠 진행된다. 16∼17세는 오는 10월 5일부터 29일까지 예약을 거쳐 10월 18일부터 11월 13일 사이에 접종을 받고, 12∼15세는 10월 18일부터 11월 12일까지 예약한 뒤 11월 1일부터 27일까지 백신을 맞게 된다.

대상자는 출생연도 기준으로 하며 초등학교 6학년이라고 하더라도 2010년 출생자는 포함되지 않는다. 접종은 화이자 백신으로 3주 간격을 두고 두 차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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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도 4분기부터 자율 접종을 원칙 하에 이뤄진다. 추진단은 특히 평소 지병(기저질환)이 있거나 12주 미만 임신 초기인 여성에 대해 사전에 산모와 태아 상태에 대한 진찰을 받고 접종 관련 내용을 충분히 안내받은 뒤 접종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예약은 오는 10월 8일부터 진행되며 임신 여부와 출산 예정일 등을 본인이 직접 입력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잔여 백신'을 접종할 경우에는 의료기관에 임신 관련 정보를 알려 의료진이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접종은 10월 18일부터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으로 진행된다.

고위험군과 의료진 등을 대상으로 추가 접종에도 나선다. 60세 이상 고령층, 감염 취약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중 접종완료후 6개월이 지난 사람은 예약을 거쳐 10월 25일부터 부스터샷을 접종하게 된다. 10월에는 주로 75세 이상 어르신이 추가 접종할 것으로 보인다.

급성 백혈병, 면역 억제 치료 중인 환자 등 면역 저하자들은 기본 접종을 완료 후 2개월 뒤부터 맞을 수 있다. 예약은 10월 18일부터 진행되며 필요할 경우 의사 소견을 토대로 대상자가 추가될 수 있다.

부스터샷은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으로 진행되며, 12월까지 약 369만명이 접종할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6주까지 늘어난 화이자, 모더나 백신의 접종 간격도 단축해 접종률을 최대한 끌어올릴 계획이다. 다음 달 11일부터 11월 7일까지 2차 접종이 예정된 대상자는 6주에서 5주로, 11월 8일∼11월 14일 대상자는 6주에서 4주로 각각 단축된다. 10월부터 새로 1차 접종을 받는 사람은 당초의 권고대로 화이자는 3주, 모더나는 4주 간격으로 2차 접종을 하게 된다.

한편 정부는 접종 기회를 놓쳤거나 아직 접종하지 않은 미접종자 대상 예약은 오는 30일까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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