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지역 내 아파트, 빌라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연립·다세대(빌라) 중위 매매가가 사상 처음으로 3.3㎡당 2,000만원을 넘어섰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017년 2월 서울 아파트 중위 매매가가 3.3㎡당 2,007만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4년 전 아파트 수준만큼 가격이 오른 셈이다. 

28일 한국부동산원(이하 부동산원)의 ‘공동주택 실거래가격지수’에서 전국 빌라의 3.3㎡당 월별 중위 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올해 7월 서울은 2,038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빌라 중위 매매가는 지난 3월과 4월만 하더라도 3.3㎡당 1,800만원대로 2019년 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5월 들어 3.3㎡당 1,960만원으로 두 달 만에 2,000만원을 넘어섰다. 

7월 전국 빌라의 3.3㎡당 중위 매매가는 1,020만원으로 서울의 절반 수준이었다. 경기도 빌라의 3.3㎡당 중위 매매가는 988만원, 인천은 775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방은 664만원으로 서울의 3분의 1 수준이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의 3.3㎡당 중위 매매가는 4,125만원으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하면 23.6% 상승했다. 서초·강남·송파·강동구 등이 포함된 동남권이 6,924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종로·중·용산구 등 도심권이 5,223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아파트 매매가 상승에 따라 대체 주거상품인 빌라 수요가 30대를 중심으로 늘어난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라며 “서울시가 재개발 후보지 공모 등 도시정비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유망 지역의 빌라 매수 심리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