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을 깨고 봄바람이 불어온다. 봄을 맞아 옷장도 정리하고 방 청소도 해 보지만 2% 부족한 기분이다. 방을 리모델링 하면 좋겠지만, 그러기엔 금전의 압박을 무시할 수 없다. 전체를 바꾸지 않아도, 소품 몇 개와 조명만 있으면 분위기를 완전히 새롭게 만들 수 있다. 조명 하나로 셀프인테리어에 도전해 보자.

 

 

자연광 효과, 간접등

아무리 좋은 전구와 좋은 전등을 써도, 자연광을 이길 순 없는 법이다. 창문을 새로 낼 수 있다면 최고겠다. 특히 천장에 낸 창문은 방 안 곳곳을 밝게 만들어 준다. 사정이 어렵다면 간접등을 이용하자. 천장이나 가구 밑의 숨은 공간을 활용해 간접등을 설치하면 자연광이 이불 위로 스미는 것처럼 아늑하게 느껴질 것이다.

 

넓어 보이게, 매립등+거울

매립등은 다른 조명과 달리 전등이나 전선이 없다. 정확하게 말하면, 전등과 전선을 천장 안에 매립한다. 그 덕분에 조명이 차지하는 부피가 작아 공간이 넓어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은은한 매력은 덤이다. 여기에 조명 바로 옆에 거울까지 설치하면 넓어 보이는 효과는 두 배가 된다. 더불어, 빛이 반사되면서 더 화사해진다.

 

 

식탁, 펜던트 조명으로 식욕 자극

주방에 쓰는 조명은 음식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가장 밝아야 한다. 또, 요리할 때 그림자가 요리에 방해되지 않도록 각도에 특별히 신경 써야 한다. 식탁 위에 설치하는 조명은 천장에서부터 전선이 길게 내려오는 펜던트 조명이 좋다. 이때, 조명이 너무 눈이 부실 정도로 밝지 않도록 주의한다. 밝기는 80~150lux 정도면 적당하다. 푸른빛보다 노란빛을 쓰면 음식이 더 맛있어 보인다.

 

거실의 포인트는 플로어 스탠드

여백이 많은 거실엔 조명을 좀 더 과감하게 써 보자. 플로어 스탠드로 포인트를 주면 시각적으로도 예쁘다. 갓이 크고 높이가 높은 조명은 다른 곳에선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거실에서는 힘을 발휘한다. 위치는 소파 옆이 무난하다. 좀 더 화려한 디자인을 원한다면 여러 개의 조명을 묶어 레이어드로 연출해 보자.

 

 

침실, 숙면을 부르는 스탠드or벽 조명

수면을 취하는 침실은 하나도 편안함, 둘도 편안함이다. 침실 조명은 너무 밝지 않은 것으로 골라야 한다. 컬러는 따뜻한 색이 좋겠다. 전등 갓을 이용해 빛을 분산하면 더욱 아늑하다. 머리 위에서 쏟아지는 빛이 싫다면 바닥이나 침대 뒤를 이용하자. 은은하게 새어나오는 조명은 '꿀잠'을 선사한다. 독서를 즐긴다면 협탁에 스탠드를 두면 좋다.

 

욕실은 방습 처리된 조명으로

욕실은 습도가 높아 습기에 강한 조명을 써야 한다. 방습 처리가 된 조명을 쓰면 오래 사용할 수 있다. 집에 욕조가 있다면 습기에 더 신경 써야 한다. 천장에 조명을 설치하는 건 피하자. 전구는 자주 껐다 켰다 해야 하기 때문에 백열 전구를 쓰는 게 무난하다. 또, 거울 위나 옆에 조명을 설치하면 아침을 더 환하게 맞이할 수 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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