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 유럽은 종교가 나뉘고 수많은 갈등이 초래되던 변화의 시대였다. 스톰프 창립 20주년 기념 ‘아르츠 콘서트- 바흐, 렘브란트를 만나다’(3월25일 오후 5시·롯데콘서트홀)는 이 시기 음악계와 회화계 라이벌 4인을 비교하면서 그들이 정한 예술의 좌표는 어디였는지를 알아보는 렉처 콘서트다.

 

 

바로크를 대표하는 음악가 바흐와 헨델, 미술가 렘브란트와 루벤스의 예술관을 비교함으로써 그 안에 담긴 철학과 시선, 그들의 작품이 혼란스러운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단순한 지식의 전달이 아닌, 관객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음악으로 감동을 선사하는 무대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특히 바로크 시대는 오페라 태동기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번 공연에서는 17세기 오페라가 번성할 수 있었던 이유, 헨델 ‘리날도’의 비하인드 스토리 등 흥미로운 사실들을 유럽의 다양한 장소들과 엮어 생생히 전달한다.

영국 현지 도슨트로 활동 중인 콘서트마스터 윤상인의 해설을 중심으로 첼리스트 송영훈, 베를린방송교향악단 최연소 종신 수석 바수니스트 유성권, JTBC ‘팬텀싱어’ 시즌2 입상자인 백인태 유슬기로 구성된 팝페라 듀오 듀에토가 출연해 바로크 시대 대표 음악을 들려준다. 여기에 젊은 지휘자 안두현이 이끄는 아르츠 챔버 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국내에서 접할 기회가 드문 유성권이 연주하는 비발디 ‘바순 콘체르토 마단조 작품번호 484’, 듀에토의 헨델 오페라 ‘리날도’ 중 ‘울게 하소서’와 이어지는 특별 무대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한편 아르츠 콘서트는 미술을 뜻하는 ‘Arts’의 스페인식 발음 ‘아르츠’와 공연을 뜻하는 ‘콘서트’를 결합한 융복합 콘서트다. 2011년 론칭 후 관객들의 폭발적인 관심과 성원에 힘입어 고 윤운중 콘서트마스터의 해설로 예술의전당, LG아트센터 등 전국 유수의 공연장에서 100회 이상의 공연을 성황리에 진행했다. 2016년부터는 영국 현지 도슨트로 활약하고 있는 제2대 콘서트마스터 윤상인의 해설로 명화, 명곡, 화가, 음악가, 나라를 아우르며 지식과 감동이 공존하는 공연으로 거듭나고 있다.

 

사진= 스톰프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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