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하우스’에서 성추행 의혹 논란에 휩싸인 정봉주 전 의원이 자신의 무죄 증거로 제시한 780장의 사진이 공개됐다.
22일 방송된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는 성추행 의혹 논란에 휩싸인 정봉주 전 의원이 최근 증거로 제시한 ‘780장의 사진’을 단독 입수하여 공개했다. 이날 김어준은 "조심스러운 사안이다"라며 정봉주 전 의원 성추행 의혹을 언급했다.
앞서 지난 7일 프레시안은 정봉주 전 의원의 서울시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예정한 당일 2011년 12월 기자 지망생이었던 A씨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에 정봉주 전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를 방해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작성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성추행 당일로 지목된 날의 행적이 담긴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성추행 의혹 사건에서 특히 논란이 됐던 것은 사건이 일어났다고 주장하는 ‘날짜’와 ‘시간’이었다. 최근 정 전 의원측에서는 12월 23일 그날을 기록한 사진 780장의 존재를 밝히면서 진실공방이 더욱 가열됐다.
지금까지 정 전 의원 측에서 언론에 공개한 사진은 2011년 12월 23일 오전 11시 54분이 찍힌 한 장 뿐이다.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는 나머지 사진들을 단독 입수하여, ‘그날’ 정 전 의원의 행적을 파악했다. 김어준은 “나는 특수 관계인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사안은 논평하기가 어렵다. 다만 입수한 사진을 바탕으로 사실 관계만을 파악하겠다” 라며 조심스레 입을 뗐다.
김어준은 "(정 전 의원이) 논란이 되고 있는 일자, 시간대에 대해 780장 사진이 있다고 얘기했다"라며 사진들을 차례로 소개했다. 사진에는 논란이 되고 있는 23일 오후 1~2시 정 전 의원이 홍대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명진 스님과 만남, 식사 등이 모습이 담겼다.
그날 자리엔 정 전 의원이 성추행을 했다고 증언한 민국파도 함께였다. 그는 2시17분, 식당에서 정봉주 전 의원이 찍힌 사진 속에 함께 있었다. 사진 속 시간이 사실이라면 정 전 의원의 주장에 신뢰감이 쌓이는 상황이다. 혹시 사진이 조작되지는 않았을까. '블랙하우스' 측은 사진 조작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전문가를 찾았다. 전문가는 "제 소견은 조작보다 원본 자체"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왜 이날 이토록 많은 사진을 찍었는가에 대한 의문도 많다. 이에 대해 당일 날 함께 자리에 있었던 김어준이 이유를 밝혔다. 그는 "(정 전 의원이) 수감되기 전 마지막 녹음이라 사진기자가 나왔던 것"라고 설명했다.
사진=SBS '블랙하우스' 캡처
관련기사
- 고현정‧박진희‧악벤져스...'리턴' 종영, 우여곡절 두달 "논란도 역대급"
- 이명박 전 대통령, 서울동부구치소 독방 수감...설거지도 스스로
- 이명박 구속...靑·민주·바른미래·정의당 “국민의 뜻” vs 한국 “잔인한 文정권”
- '구속' 이명박 전 대통령, SNS에 자필 심경문 "이 모든 것은 내 탓"
- ‘리턴’ 박진희, 19년 진실 폭로하고 자살로 복수극 마감...로쿠로니움의 마지막 희생자
- 이명박 전 대통령, 결국 구속...法 "증거인멸 염려"
- 장제원, MB 구속에 배웅한 후 "눈물이 자꾸 흐른다"
- 유인촌, MB와의 인연…대역 연기에서 구치소 배웅까지
- '전지적 참견 시점' 이영자, 고속도로 휴게소 도장깨기
- 대학생 절반 이상 '언제나 알바중'…이유 TOP6
- 이윤택, 영장실질심사 출석 “성폭행 의혹 사실도 있고, 왜곡도 있다”
- 이화여대 두번째 ‘미투’ 폭로 “현직 교수가 20여 년간 성추행”
- 검찰, 안희정 구속영장 청구 “증거인멸의 우려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