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의 시작, 20대 청춘의 심장을 저격한 국내외 영화는 무얼까. 공식 박스오피스 순위와는 조금 다를지 모르나 젊은 관객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영화 BEST 4!

 

 

 

1. 유스 (YOUTH)

'유스'는 노년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지만 동시에 젊음을 다룬 영화다. 세계적 지휘자 프레드 밸린저(마이클 케인)와 노장 감독 믹(하비 케이틀)을 통해 관객들은 청춘과 노년, 삶에 대해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하고 경험하게 된다.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누구보다 치열하게 고민하는 젊은이들에게 이 영화가 나름의 울림을 던져주는 것으로 보인다. 산다는 것, 성숙해짐의 의미를 알고 싶어하는 젊은 세대에게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2.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

누적 관객 700만명을 기록한 영화 '내부자들'의 감독판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은 본편보다 50분이 더 긴 3시간의 분량을 자랑(?)한다. 인물 묘사와 스토리 짜임새가 다소 부족하다는 평을 받았던 본편과 달리 추가된 50분을 이용해 밀도 높은 구성을 보인다.

특히 대한민국 정치판의 권력 구조와 숨겨진 비리를 사실적으로 묘사했다는 점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헬조선'을 입에 올리며 답답한 현실에 염증을 느끼는 젊은층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특히 최근들어 정치에 관심을 보이는 청춘이 늘어남에 따라 이런 류의 영화가 앞으로 더 큰 관심을 사지 않을까.

 

 

 

3. 헤이트풀8 (The Hateful Eight)

타란티노가 돌아왔다. 열 번째 영화를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그의 여덟 번째 영화다. 전작 '장고: 분노의 추적자' 이후 4년 만이다. 데뷔작인 '저수지의 개들(1992)' 시절로 돌아간 그는 여기에 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을 차용했다.

'킹스맨'의 사무엘 잭슨과 '장고: 분노의 추적자'에서 빌리 역을 맡았던 월튼 고긴슨이 주연을 맡았다. 타란티노의 전매 특허인 장황한 대사와 폭력 묘사,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서부극 요소들은 청춘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 이 영화에 가장 높은 평점을 매긴 집단은 20대 남성이라고 한다.

 

 

 

 

4. 셜록: 유령신부

분명히 못 생겼는데 보면 볼 수록 잘생겨 보이는 오이같은 셜록. 이쯤 되면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셜록을 연기하는 게 아니라 잘생김을 연기하는 건가 의구심도 든다.

'셜록: 유령신부'는 본래 영국 드라마 '셜록' 시즌3과 4의 내용을 이어주는 스페셜 영상으로 제작됐으나 수입사의 무리수로 국내에서는 영화관에서 개봉을 하고야 말았다. 따라서 이전 시즌을 보지 않은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셜덕'에게 이 영화만큼 좋은 선물이 있을까.

셜록을 사랑하는 청춘들이라면(이미 다들 봤을 거라고 짐작되지만) 필수템이 됐다. '셜록' 전체 시즌을 한 번 이상 보지 않았더라도 베니가 이미 잘생겨 보이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한다. 그대가 이미 '오이오이빔'에 맞았다는 증거니까!

 

컨트리뷰터 한국담 hgd0126@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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