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MBC 시트콤 '미라클'로 데뷔했다. 그러나 그가 전소민(32)이라는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건 2013년 MBC 드라마 '오로라 공주' 이후였다. '오로라 공주'가 인생의 첫 번째 기점이었다는 전소민은 2017년, 두 번째 기점을 맞이했다.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이다.

 

 

"'오로라 공주'로 주목받은 이후 거기서 벗어날 수 없다는 한계를 느꼈다. '런닝맨'은 새로운 기점이다. 예능에서의 내 모습에 주변에서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미지를 벗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뭐든 내던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런닝맨'을 통해 팬층도 넓어졌다. 일일드라마에 출연하던 시절에는 중장년층만 알아보는 배우였는데, 이젠 초등학생도 그를 알아본다. 거기다 해외 팬도 생겼다.

"인스타그램에 해외 팬들이 많이 찾아와 주신다. 멀리서 응원해 주시는 게 놀라웠다. 그만큼 부담도 있다. 실망시키거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할까 봐 걱정한다. 그분들과도 소통하고 싶은데 언어가 다르니 쉽지 않더라. 그런 부분이 아쉽다. 팬층이 넓어져 감사하다. 예능 하면서 작품을 같이 한 건 처음인데, 많이 빠듯하더라. 새삼 (송)지효 언니랑 (이)광수 오빠가 대단해 보였다. 힘들지만 앞으로도 계속 같이 하고 싶다."

 

 

'런닝맨'의 인기에 전소민은 예능에서 묘한 러브 라인을 이루는 이광수와 MBC 연예대상에서 '베스트 커플상'을 받기도 했다. 둘의 인기는 방송 밖으로까지 뻗어 나갔다. 전소민은 최근 이광수와 커플 팔찌를 한 것 아니냐는 등 열애설을 의심받았다. 이에 그는 "할 말이 있다"며 입을 열었다.

"(베스트 커플상을 받은) 이후로 많은 분들이 오해하실까 봐 커플이나 팀을 못 하고 있다. 저희 스타일리스트 실장님이 같다. 광수 오빠가 메신저로 커플 팔찌라면서 사진을 보내면서 'ㅋ'을 100개를 썼다. 실장님께 신경 써서 다르게 해달라고 부탁해야겠다. 사귄다고 하기에는 나한테 너무 막 대하지 않나?(웃음) 많이 의지하는 오빠다. 같이 있으면 유쾌하다."

그는 지난 2015년 배우 윤현민과 공개 연애를 한 바 있다. 1년여간의 연애 끝 두 사람은 결별했다. 그는 공개 연애를 또 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다신 안 한다"고 못 박았다.

"끝까지 숨길 거다. 이젠 연애가 아니라 결혼을 해야 한다. 이상형? 광수 오빠도 포함되는 부분이 있다. 다정하고, 마음이 넓었으면 좋겠다. 대화가 잘 통하고 가정적인 남자가 좋다. 다들 비슷하겠지만, 쉽지 않다. 광수 오빠? 다정하다. 여성분들이 많이 좋아하더라. 주변에도 이상형으로 꼽는 분이 많다."

 

 

예능 프로그램으로 인생 최고 주가를 찍은 그는 tvN 드라마 '크로스'로 메디컬 장르에 도전해 호평을 받았다. 한편 '크로스'는 출연 배우 조재현이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난항을 겪었다. 이후 조재현은 드라마에서 조기 하차했고, 드라마는 그에 맞춰 내용이 바뀌었다. 전소민은 이에 대해 "일단 잘 마치고 흔들림 없이 연기해야 시청자들이 우리 드라마를 끝까지 봐 주실 테니까. 그런 거에 대한 책임감이 컸다. (내가) 흔들리면 다 같이 힘들어진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논란이 많았던 작품인 만큼 종영하기까지 걱정도 많았을 터였다. 그는 담담하게 종영 소감을 전했다.

"거의 2년 만에 작품을 했다. 긴장하면서 시작한 드라마였고, 끝나고도 많이 아쉽다. 연기를 너무 오랜만에 했다. 메디컬도 처음이었고 미니시리즈 주연도 처음이었다. 새로운 도전이었다. 다음 작품에 기약이 있을까에 대한 불안감도 있었다."

저조한 시청률에 아쉬움도 있었다. 전소민은 "항상 시청률이 좋은 작품만 할 순 없다"며 "시청률에 크게 연연하진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그는 영화를 찍고 싶은 소망도 드러냈다.

"기회만 되면 너무 하고 싶다. 우리나라 영화를 보면 내 자리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여자 캐릭터가 많지 않다. 여름이니까, 스릴러나 공포에도 관심이 있다. 액션 영화도 해보고 싶다. 여자로서는 멜로 영화가 꿈이다. 많이 쉬지 않고 계속 작품 활동을 하고 싶다. 다음 작품은 밝고 경쾌한 드라마나 영화가 됐으면 한다."

 

사진=HNS HQ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