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안나 카레니나’가 4월 성남 무대를 밟는다.
지난달 25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성황리에 초연무대 막을 내린 이후 대전, 전주, 부산에 이어 다음달 4~8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 오르는 ‘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 대표 뮤지컬 프로덕션 ‘모스크바 오페레타 시어터’가 제작해 2016년 자국 무대에 올렸다. 해외에서 라이선스로 공연되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러시아 히트 뮤지컬 ‘몬테 크리스토’ ‘그레이 올로브’ 제작진과 러시아의 유명한 시인이자 극작가 율리 킴이 참여해 묵직한 메시지를 전한다.
톨스토이의 3대 걸작으로 1877년 완성된 ‘안나 카레니나’는 우아함과 아름다움을 지닌 귀족부인 안나를 통해 사랑과 결혼, 가족문제 등 삶의 총체적인 모습을 구현한 명작으로 추앙 받는다. 농노제 붕괴와 러시아혁명의 역사적 격동기였던 19세기 후반 러시아 사회를 150명이 넘는 등장인물과 사실적인 묘사로 그려내 15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뮤지컬은 안나와 포크로프스코예 영주로 하층민들과 함께 러시아의 미래를 치열하게 고민하는 레빈의 대조적 삶을 양대 축으로 삼은 원작 소설과 달리 안나의 사랑과 불안, 절망, 비극적 선택에 집중했다. 반면 톨스토이의 정신적 자아 격인 레빈의 이야기는 상당부분 축소했다.
안나 카레니나 역에는 옥주연 정선아, 매력적인 외모의 젊은 장교 브론스키 역에는 이지훈 민우혁, 러시아 정계의 최고 정치가인 안나의 남편 카레닌 역에는 서범석 황석현, 레빈 역에는 최수형 기세중, 키티 역에는 이지혜 강지혜가 출연한다. 이외 지혜근, 이창용, 박송권, 박유겸, 한지연 등이 함께한다.
여기에 화려한 무대의상과 대형 LED 스크린, 2.5m에 달하는 기차 세트로 19세기 러시아를 생생하게 구현했다.
사진= 쇼온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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