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살아가는 여성과 청춘의 이야기를 담은 독립영화 ‘수성못’(감독 유지영)이 4월19일 개봉을 확정지었다. 명랑하면서 괴이한 분위기로 봄 극장가에 선명한 인장을 찍을 ‘수성못’의 특별한 포인트를 모았다.

 

 

01. 여성영화 작품성 공인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에 이르기까지 여성이 중심인 영화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페미니즘을 직접적으로 다루는 이야기보다 유리천장의 한계에 도전하는 ‘히든 피겨스’, 남성과 동등한 권리를 당당하게 요구하는 ‘빌리 진 킹: 세기의 대결’, 결혼 후 여성들이 겪는 구조적 불평등을 여과 없이 담아낸 ‘B급 며느리’까지 여성들이 처한 현실 문제들을 조명하는 영화들로 가득했다.

이런 여성 중심 영화 대열에 합류한 ‘수성못’은 삶과 죽음의 메시지를 현실적이면서도 세련되게 다뤄 지난해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 제1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8회 광주여성영화제, 제18회 제주여성영화제에서 여성영화의 가능성을 확인 받았다.

 

02. 장르영화에 담아낸 청춘의 민낯

영화는 대구에 위치한 수성못을 배경으로 평범한 알바생 희정이 수성못 실종사건에 연루되면서 펼쳐지는 역대급 생고생을 다룬다. 블랙코미디와 미스터리를 결합한 장르영화로서 시선을 사로잡지만 여성 그리고 방황하는 청춘의 짠내 나는 일상과 감정이 독특하게 표현된다. 희정의 “나는 내가 뭘 좀 선택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대사는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한 청춘들의 고뇌를 짚어내며 이들의 공감은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03. 대구 태생 감독의 대구 이야기

유지영 감독은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졸업 후 “대구에서 영화를 만들겠다”고 선언하고는 고향에서 영화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 부산에 이어 대구가 독립영화의 새로운 성지로 떠오르는 가운데 앞으로 더 다양한 로컬 무비들이 관객을 만날 것으로 기대된다. ‘수성못’은 대구에서 나고 자란 유지영 감독이 직접 느낀 대구에서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 그곳에서 여성을 바라보는 시각 등이 영화에 고스란히 담겼다.

 

 

04. 이세영X김현준, 충무로 차세대 아이콘 꿀조합

성공적인 대학 편입을 꿈꾸며 매표원 아르바이트를 하는 희정은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질러버리고 그녀의 실수 은폐 계획을 방해하는 영목이 극을 주도한다. tvN 드라마 ‘화유기’에서 1인3역을 소화하며 안정적인 연기력과 물오른 미모로 호평을 받은 이세영이 목표를 향해 앞만 보고 달려가는 희정 역을, 최근 KBS2 ‘흑기사’에서 훈남 헬스트레이너 지훈으로 분해 여심몰이에 나선 김현준이 엉뚱하고 속을 알 수 없는 영목을 맡아 개성 넘치는 연기 앙상블로 팬들을 설레게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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