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음악친구들’과 제주 4.3 70주년 기념사업회가 민족의 비극인 제주 4.3 사건을 전국적으로 알리고 기억하려 추념음악회(4월3일 오후 8시·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를 마련한다.

 

 

4.3 사건은 70년 전 남북 분단이 굳어져가던 상황 속 남한 단독정부 수립에 반대해 봉기한 세력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당시 제주 인구의 10분의1인 3만여 명이 희생당한 역사적 비극이다. 섬 제주의 아픔을 우리 전체의 아픔으로 나누고, 잊혀져 가는 비극을 뭍에서도 기억하려 베르디의 인간 숙명에 관한 강렬한 드라마인  ‘레퀴엠’을 연주한다.

이탈리아 오페라 선구자 베르디는 낭만주의 시인 알레산드로 만초니를 추모하기 위해 이 진혼곡을 작곡, 그의 서거 1주기인 1874년 초연했는데 두 사람 모두 이탈리아 통일 독립운동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베르디 종교음악 중 가장 규모가 큰 ‘레퀴엠’은 4명의 독창자, 혼성 4부 합창, 대편성 오케스트라가 동원되며 제1곡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부터 제7곡 '리베라 메'에 이르기까지 총 연주시간은 80~90분에 달한다.

 

 

이번 공연을 위해 ‘정성껏 연습하고 제대로 연주한다’는 모토 아래 연령, 지역, 국적을 불문하고 연주자를 모집했다. 전국 각지에서 뜻있는 음악인들이 지원해 참 필하모닉 프로젝트 오케스트라를 구성했으며 국립합창단과 안양시립합창단이 연합합창으로 함께한다.

지휘자 구자범을 비롯해 소프라노 오미선, 메조 소프라노 김선정, 테너 신동원, 바리톤 양준모가 노 개런티로 출연한다. 전석 무료공연이며 예약은 완료됐다.

 

사진=코리아나 매니지먼트 제공, 싱글리스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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