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같으면 따뜻해진 기온을 즐기며 봄 나들이를 가야 할 시기, 바로 근처에 나가는 것조차 망설이게 하는 미세먼지가 주말 내내 기승을 부렸다.

중국발 스모그와 한반도 상공 대기 정체 현상이 겹치면서 3월 말 도심은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에 휘감겨 있다. 특히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뿌옇게 보이는 공기 중에는 입자가 매우 작은 초미세먼지의 농도가 높아, 각별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미세먼지 공습이 일상화되면서 가정마다 필수품이 된 것은 모두 알다시피 마스크다. 이제는 외출 때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약국에서 파는 일회용 마스크에서 벗어나 필요에 따라 고르는 다양한 마스크가 등장하고 있다.

소재와 사용 기간 역시 나름의 차별화를 두고 소비자의 선택을 기다리는 마스크 4종을 구경해보자.

 

★일명 연예인 마스크, ‘피타 마스크’

패셔너블한 디자인 때문에 유명 연예인들이 많이 사용해 ‘연예인 마스크’라는 별명을 얻은 것이 일본산인 ‘피타 마스크’다. 모양만 스타일리시한 것이 아니라 기능상으로도 우수해 많은 마니아를 확보하고 있다. 소재는 신축성이 좋은 폴리우레탄이며, 봉제선이 없어 착용감이 편안한 것이 특징이다.

또 수입사 페타셀에 따르면 99%의 미립자 차단, 귀 통증 최소화 등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다. 일반 일회용 마스크와 달리 중성세제로 세탁해서 재사용할 수도 있는데, 수입사에서는 3회 세척시까지 99% 차단 필터 기능이 유지되지만 그 후에는 성능이 조금씩 저하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전통의 지혜를 KF 80 마스크로, ‘한지 마스크’

스마트7의 ‘한지 마스크’ 역시 건강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마스크다.

전통 한지 섬유를 이용한 4중 구조의 한지 필터를 가지고 있으며, 탈취 효과가 있어 입냄새까지 잡아준다는 것이 핵심 기능이다. 또한 가격은 일반 일회용 마스크보다 좀 더 비싸지만, 제조사에 따르면 하루 평균 8시간씩 착용하고 1주일 이상 써도 기능에 문제가 없어 경제적이다.

마스크의 미세먼지 차단 기능을 나타내는 식약처의 인증수단인 KF지수 80을 받아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있다. 

 

★코 속에 넣는 마스크 ‘노즈클린’ 

코와 입을 전부 가리는 형태가 아니라, 콧구멍 속에 집어넣는 신개념의 마스크도 등장했다. 에어랩의 ‘노즈클린’은 비강에 삽입하는 작은 필터를 통해 미세먼지와 황사, 꽃가루 등 유해 물질을 걸러 호흡기를 보호해주는 기능을 가졌다.

콧구멍의 크기에 따라 3종류로 나뉘어 있으며 필터를 교체해 쓸 수 있다. 전용 보관 케이스도 있어 휴대가 편리하지만, 콧물이 날 때는 쓰지 않는 것이 권장된다. 일단 착용하면 겉에서 봤을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없어, 미관상 뛰어난 것도 장점이다. 필터는 하루에 한 번씩 교체하는 방식이다. 

 

★밸브가 달린 비싼 마스크, ‘에어리넘’

생활 문화 전반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북유럽 트렌드가 마스크에도 번진 결과물이 스웨덴의 마스크 브랜드 ‘에어리넘’이다. 세탁해서 반영구적인 사용이 가능하며, 필터와 두 개의 밸브가 있는 형태다. 가격이 7~9만원대로 쉽게 사기는 어려운 수준이지만 차별화된 기능을 갖고 있다.

초미세먼지 95% 이상을 걸러내는 ‘N95’ 등급을 받았고 외피를 필터에서 분리해 세탁이 가능하다. 필터는 수명이 다하면 교체가 가능하다. 마스크 자체의 기능뿐 아니라 패션에도 매우 신경을 쓴 제품으로, 외피의 패턴이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다. 

 

사진출처=페타셀, 스마트7, 에어랩, 에어리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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