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의 지속적인 감소세에도 30대 1인 자영업자는 꾸준히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취업하지 못한 청년들이 소규모 창업 전선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노동연구원은 오늘(13일) 통계청의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 3월 30대 고용원이 없는 1인 자영업자는 1년 전보다 1만7천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 작년 10월부터 고용시장 악화

30대 1인 자영업자는 지난해 10월부터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10월 전년대비 2만1천명 증가한 30대 1인 자영업자는 11월 1만3천명 늘었고, 12월에는 2만5천명으로 증가 폭을 키웠다. 올해 1월에도 2만4천명, 2월 1만4천명 등 꾸준히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 30대 제외한 자영업자 감소세

30대를 제외하면 1인 자영업자는 다른 연령대에선 제자리걸음 중이거나 감소하고 있다.

3월 기준으로 1인 자영업자는 20대에서 1천명 늘었지만 40대 3천명, 50대 3만9천명 각각 감소했다. 60세 이상에서도 지난해 매달 1만4천∼5만5천명씩 감소했다.

30대를 제외하면 다른 연령대에서 감소세가 뚜렷해 전체 1인 자영업자는 3월 기준 396만8천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8천명 감소했다.

 

◆ 생계위해 취업 대신 창업 선택

이처럼 자영업자가 감소하는 추세에도 30대 1인 자영업자가 느는 것은 취직할 일자리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어떻게든 생계를 꾸려나가야 하는 탓에 소규모 창업을 택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의 경우 30대 초반이 되면 고용률이 눈에 띄게 상승한다. 이는 20대까지 일자리를 탐색하다가 결혼 등으로 가정을 꾸리게 되는 30대에 접어들면서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일터에 나간 사람들이 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고용 상황이 악화하면서 취직하지 못한 30대들이 취업 대신 창업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출처=flick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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