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사는 여대생 A씨가 당한 데이트폭력 사건이 대중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별을 요구하는 A 씨를 폭행하고 옷을 벗긴 채 끌고 간 이 사건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지게 됐다.
 

사진=A씨 SNS 캡처

A씨는 27일 CBS 노컷뉴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사건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면서 삽시간에 네티즌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인터뷰에서 A씨는 가해자가 “온 몸에 피가 덮일 때릴 거라며 흰 옷을 갈아입으라고 했다”고 털어놔 충격을 더했다.

A씨는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3개월간 교제한 남자친구 B씨에게 데이트폭력을 당하는 CCTV 영상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영상에는 A씨가 옷이 벗겨진 채로 B에게 끌려 승강기에 탑승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와 함께 A씨는 자신의 얼굴에 멍이 든 사진도 공개했다.

A씨는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하자 그가 지난 21일 오후 집으로 찾아와 무차별적으로 폭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상태로 남자친구의 집까지 끌려가 감금, 폭행당했다”고 토로했다.

 

MBN 방송화면 캡처

A씨는 B씨의 집에서 기절했다가 깨어났고 소리를 질러 이웃에 도움을 요청했다. 인근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B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후 경찰은 23일 B씨를 감금치상 혐의로 구속했다.

피의자 B씨는 구속 이후에도 “도와줄 거지?”, “잘 말해줄 거지?”, “다른 남자 만나지 마라” 등의 문자메시지를 A씨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구타로 뼈가 골절되는 등 심한 부상을 입은 A씨는 “그가 찾아올까 봐 병원에 입원하지 못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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