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황사와 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소비자들은 근심에 빠졌다. 이에 공기를 정화해주고 천연 가습기 역할을 해주는 원예 상품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11번가에 따르면, 최근 3일간(3/26~28) 미세먼지가 ‘나쁨’단계를 보이면서 이 기간 플렌테리어 상품의 매출액은 3월 평균(3/1~28) 대비 8배 이상 늘어났다. 플랜테리어는 식물을 활용해 자연친화적으로 실내 공간을 꾸미는 것을 뜻한다. 특히 올해는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으면서도 자연친화적이고 인테리어 효과까지 뛰어난 ‘멀티 기능형 플랜테리어’ 상품이 인기다.

 

공간 부담 더는 식물액자
 
식물액자는 벽에 부착하는 형태라 기존처럼 화분을 내려다 보지 않고 동일한 시선에 두고 감상할 수 있어 더욱 특별하다. 최근 한 달간(2/28~3/27) 액자형 플랜테리어 상품 거래액은 전년 동기대비 112%나 큰 폭 성장했다. 북유럽에서 자생하는 ‘스칸디아모스 천연이끼’를 이용한 ‘식물액자’, 벽결이형 정원으로도 불리는 ‘프레임가든’, 벽에 가볍게 부착하는 ‘스티커타입 꽃병’, 먼지 먹는 식물과 캐릭터 상품을 결합한 ‘틸란드시아 어벤져스’ 등이 있다. 

 

감성과 기술의 결합, 공기청정기 화분

건강과 감성을 고려한 실속형 상품인 공기 청정기화분도 눈길을 끈다. 녹색 식물이 기능성 화분에 담겨있는 ‘NEST 공기청정기 플랜트’은 고효율 헤파필터와 고성능 음이온 발생기가 내장돼 있어 초미세먼지 입자를 99%까지 제거해준다.

 

키우는 즐거움 주는 반려식물

고양이를 키운다면 ‘캣글라스’도 함께 키워보는 건 어떨까. 배양토 없이 종이 위에 파종된 귀리씨앗이 담긴 작은 화분으로, 종이에 물을 부으면 3~7일 사이 발아가 시작돼 새싹을 틔운다. '고양이 장난감'으로도 불리는 캣글라스는 고양이들이 삐쭉 솟은 새싹을 가지고 놀거나 먹으면 스트레스가 감소되고 소화에 좋다고 알려져, 반려동물에게도 좋은 반려식물이 아닐 수 없다.

일본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공 모양의 희귀녹조류 '마리모'는 수명이 무려 100년에 달한다고 한다. 평상 시에는 물 속에 가라앉아 있지만, 활발한 광합성을 통해 산소 기포가 생기면 물에 뜨기 때문에 ‘기분이 좋으면 물에 뜨는 신기한 식물’로 이름났다.

5년간 꾸준히 매출 성장한 원예 상품

11번가에서 최근 5년간 ‘원예’(꽃, 화분, 비료, 정원 인테리어 용품 등) 판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17년 거래액은 ‘13년 대비 2.5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별 1회 구매 단가는 평균 27% 오르는 등 매년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각 연도별로는 일년 중 4월에 ‘원예 용품’ 수요가 집중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11번가는 실내형 미세먼지 완화에 도움을 주는 ‘산세베리아’ ‘스투키’ ‘금전수’ ‘텃밭 재배 DIY 용품’ 등 총 80여 개 ‘플랜테리어(Planterior)’ 상품을 한 데 모은 ‘식목일 기획전’을 오는4월 30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최근 미세먼지로 인해 ‘공기정화 식물’ 판매가 집중되며 예년보다 4일가량 앞당겨 원예 상품 마케팅에 나선 것이다.

SK플래닛 리빙팀 김명식 팀장은 “실내를 자연친화적인 분위기로 꾸미고 싶어하는 고객이 많아지며 ‘플랜테리어’ 제품이 큰 인기”라며 “고객들이 전문 화훼 농장에 가지 않고도 저렴한 가격에 MD들이 발굴한 인기 원예 상품과 도구를 구입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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