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관계자들이 'iOS 10'을 시연하고 있다. /애플 홈피 캡처

애플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한 '세계 개발자 회의 2016'(WWDC 2016)에서 아이폰·아이패드용 운영체제(OS) 차기 버전인 'iOS 10'을 선보였다.

또 스마트시계 '애플 워치'용 운영체제(OS)의 차기 버전 '워치OS 3', 데스크톱 맥 컴퓨터용 차기 OS '맥OS(macOS) 시에라', 인터넷TV 셋톱박스 '애플tv'를 위한 'tvOS'도 시연했다.

올 가을에 정식 버전이 나올 ‘iOS 10’은 음성비서 '시리'의 기능을 강화하고 이를 타사 앱과도 연동해 쓸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이날 애플이 공개한 차기 기술의 핵심을 4가지로 요약해 봤다.

 

1. ‘iOS 10’ 음성비서 기능 강화

‘iOS 10’은 음성비서 '시리', 애플 지도, 애플 메시지 등을 서드파티 앱과 연동해 사용이 가능하다.

사용자가 "시리야, 아내에게 내가 5분 늦을 거라고 전해 줘"라고 말하면 위챗 대화창에 "내가 5분 늦을 거야"라는 내용이 뜬다. 사용자는 내용을 확인한 후 위챗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우버 차를 불러"라고 말하면 우버 앱이 떠서 사용자가 곧바로 차를 부를 수 있도록 조치한다.

애플 지도에는 예정 경로의 교통 상황이 실시간으로 표시되는 기능을 추가했다.

음성사서함에 들어온 음성 메시지의 내용을 텍스트로 바꿔서 표시하는 것도 가능하다.

메시지 대화 형식으로 은행에 송금하거나 피자 배달 주문도 할 수 있다.

 

2. '워치OS 3' 필기인식 도입

'애플 워치'용 운영체제(OS)의 차기 버전인 '워치OS 3'는 자주 쓰는 앱을 메모리에 올려놓은 채 배경 작업으로 데이터를 갱신하는 '인스턴트 론치' 방식을 도입해 앱을 불러오는 속도가 최대 7배 향상됐다.

애플 워치 화면에 손가락으로 글씨를 쓰면 이를 인식하는 필기인식 기능도 도입됐다. 아직은 영어와 중국어만 가능하다.

비상시에 긴급 전화를 걸거나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SOS' 기능도 추가됐다.

 

3. '맥OS', 아이폰 등과 연동 강화

애플은 맥 컴퓨터를 위한 운영체제 'OS X'(오에스 텐)의 이름을 15년 만에 '맥 OS'(macOS)로 바꾼다. 올가을 업데이트가 제공된다.

맥OS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 다른 애플 제품과의 연동이 강화된다.

아이폰 화면에 표시된 내용을 클립보드로 복사하면 이 내용을 맥에서도 불러와 쓸 수 있는 '유니버설 클립보드' 기능이 도입되고, 맥으로도 음성비서 ‘시리’를 쓸 수 있게 된다.

맥에서 웹으로 온라인 쇼핑을 하면 아이폰의 '터치 아이디' 지문인식으로 본인 인증을 하고 애플 페이로 지불까지 끝낼 수 있게 된다.

 

4. 애플tv로도 음성 검색

올가을쯤 나올 ‘tvOS’ 차기버전 역시 시리 기능을 강화해 음성으로 유튜브 영상을 검색하고 주제별로 비디오를 찾을 수 있게 된다.

또 사용자가 애플ID로 로그인하면 가입한 유료TV 서비스들까지 곧바로 인증이 완료되는 '싱글 사인 온' 기능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 기능은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 iOS 기기들에도 적용된다.

 

사진출처=애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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