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면 싱그러운 4월의 포문이 열린다. 미세먼지 문제는 있지만, 1년 중 가장 날씨가 온화하고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이다.

아무리 ‘집콕족’이라도 소풍을 가고 싶은 이 시기에 맞춰 각지에서 봄 축제가 열린다. 하지만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어 어디든 가기가 망설여지는 ‘펫팸족’들이라면 아무래도 ‘동물 동반 금지’인 나들이 장소에선 제약이 많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아예 반려동물 입장을 가능하게 해 놓은 축제들이다. 단순히 입장만 되는 것이 아니라 반려동물에 초점을 맞춘 ‘전문’ 행사들도 있으니 주인과 반려동물 모두 즐거운 나들이를 가보자.

 

★용인 반려동물 나눔축제(3.31)

당장 주말인 31일 용인에서 ‘반려동물 나눔축제’가 열린다. 이 행사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만의 자리가 아니라 여러 시민들에게 반려동물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친밀감을 향상시키고 자연스러운 만남을 갖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반려견 운동회, 처음 만나는 반려견과 함께하는 미로 탈출 게임, 반려동물 그리기 대회, 고양이를 위한 캣 존 등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가 마련된다.

 

★아산 지중해마을 ‘개판’ 축제(3.31)

이국적인 풍광으로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충남 아산 지중해마을에서도 반려견 축제가 열린다. 봄을 맞아 가족 축제로 펼쳐지는 행사이며, 미니도그쇼와 포토존, 퍼레이드를 비롯해 반려견이 없어도 볼거리가 풍성하다. 반려견 달리기와 뽐내기 등 반려견을 둔 사람들이 자랑할 자리도 마련된다. 성격이 반려견 축제인 만큼, 개를 데리고 오면 지중해마을 상가에서 쇼핑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태안 수선화축제(4.1~4.15)

반려견과 함께 꽃놀이를 즐기고 싶다면 충남 태안으로 가야 한다. 일요일인 4월 1일부터 15일까지 충남 태안 네이처월드에서 2018 태안 수선화축제가 열린다. 동시에 아름다운 LED 조명으로 장식된 ‘태안 빛축제’도 1년 내내 열리고 있으니 꽃부터 빛의 향연까지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우아한 아름다움이 가득한 수선화가 백여 종류나 전시된다. 반려견은 목줄과 배변봉투를 지참하면 별도의 입장료 없이 들어갈 수 있다.

 

★태안 세계튤립축제(4.19~5.13)

수선화 축제를 놓쳤다 해도 꽃놀이 기회는 또 있다. 4월 19일부터 5월 13일까지 태안 꽃지해안공원에선 2018 태안 세계튤립축제가 열린다. 200여 품종의 튤립을 만날 수 있으며, 이번 행사에선 ‘황금 개’의 해를 맞아 특별히 반려견을 비롯해 동물 입장을 허용했다. 역시 목줄과 배변봉투만 지참하면 된다. 튤립을 물고 있는 강아지 모습의 대형 조형물도 설치돼 펫팸족들의 눈길을 끌 전망이다.

 

★2018 개좋은 축제 in 청주(4.20~4.22)

4월 중순이 지나야 시간이 된다면 4월 20일부터 22일까지 청주에서 열리는 ‘2018 개좋은 축제 in 청주’가 있다. 청주 옛 연초제조창 동부창고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반려견을 위한 축제다. 반려견과 함께 보는 ‘개좋은 콘서트’, 견주-견공 커플룩 패션쇼, 애견 미용 경연대회, 반려견 놀이터 등 반려인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사진출처=픽사베이, 각 행사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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