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화려하고 거대한만큼 '사랑과 전쟁'의 스케일도 남다르다. 팬들에게 잊혀지지 않을 흑역사를 축적하며 불륜을 저질렀던 할리우드 커플 TOP 8쌍을 꼽았다.

 

크리스틴 스튜어트, 루버트 샌더슨 - 영화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스틸

크리스틴 스튜어트-루버트 샌더슨

'트와일라잇' 시리즈로 전세계 십대들을 매료시킨 크리스틴 스튜어트. 그녀가 워너비의 자리에서 '악동' 이미지로 전락하게 됐던 계기에는 '불륜'이 큰 부분 차지했다. '트와일라잇' 시리즈를 통해 연인 사이로 발전한 로버트 패틴슨을 두고, 영화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2012)을 촬영하며 만난 루퍼트 샌더슨 감독과 밀회를 즐기는 모습이 파파라치에 의해 포착된 것이다. 

당시 샌더슨 감독은 아이가 둘이나 있는 유부남이었고, 한바탕 뒤집어진 할리우드는 대세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유부남 감독의 불륜 바람을 신나게 보도했다. 결국 아내와 이혼한 샌더슨 감독은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속편 연출에서도 배제됐으며 스튜어트도 해당 사건을 실수라고 인정하고 후회했다. 그러나 그녀는 인기가 하락하기는커녕, 오히려 다수의 작품으로 연기력 논란을 타파하며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나는 반전을 이룩했다. 또한 이후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하며 새로운 인생의 막을 열었다.

 

브래드 피트, 안젤리나 졸리 - 영화 '미스터&미세스 스미스' 스틸

브래드 피트-안젤리나 졸리

수 년 전, 복싱스타 마이크 타이슨은 과거 브래드 피트가 자신의 아내와 바람을 피워 가정을 박살냈다고 폭로해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그로부터 20년 뒤, 브래드 피트는 제니퍼 애니스톤과 꾸린 자신의 가정마저 박살내고 만다. 영화 '미스터 앤 미세스'(2005)에서 안젤리나 졸리와 부부 연기를 하며 눈이 맞은 그는 '아메리칸 스윗하트'인 전처를 떠나 '할리우드 섹시의 대명사'와 동거를 시작하고 여섯 아이를 길렀다. 비록 현재는 이혼했으나, 아직까지도 세기의 커플로 회자되는 '브란젤리나'가 불륜 관계였는지 아닌지는 의견이 분분한 상태. 하지만 시기상 불륜이 아닐 수가 없다는 의견이 더욱 팽배한 편이다. 

 

제니퍼 애니스톤, 저스틴 서룩스 - 영화 '원더러스트' 스틸

제니퍼 애니스톤-저스틴 서룩스

'브래드 피트에게 버려진 불쌍한 전처'라는 달갑지 않은 타이틀이 한동안 따라붙었던 제니퍼 애니스톤도 사실은 만만치 않은 홈렉커(Homewrecker)의 역사를 보유하고 있다. 애니스톤이 임자 있는 남성들을 만난 것이 한두번은 아니지만, 그중 가장 유명한 사건을 꼽아보자면 저스틴 서룩스와의 만남을 들 수 있겠다. 영화 '원더러스트'(2012)를 통해 서로를 만난 애니스톤과 서룩스는 공식적으로 교제를 인정하며 세간의 관심을 받았으나, 이후 서룩스와 14년간 동거해온 약혼녀의 고발로 인해 두 사람의 관계가 불륜이었음이 만천하에 드러나고 말았다.

 

시에나 밀러- 영화 '미스테리 오브 피츠버그' 스틸

시에나 밀러-발타자 게티

'스캔들 메이커' 시에나 밀러. 한때 미국 석유재벌 폴 게티의 증손자이자 배우인 발타자 게티와 불륜에 빠지며 할리우드를 발칵 뒤집어놓았다. 발 빠른 할리우드는 게티의 아내가 이혼소송에 돌입했다는 소식을 전했지만 밀러와 게티가 이를 부인하며 불륜설은 사그라드는 듯 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1년 뒤인 2008년, 시에나 밀러가 알몸 차림으로 게티와 이탈리아에서 휴가를 보내는 모습이 파파라치에게 포착됐다. 이후 게티는 아내와 이혼했지만, 불륜으로 시작된 관계는 오래가지 않았다. 그 해 시에나 밀러와 게티는 결국 결별했으며, '가정파괴범'으로 전락한 시에나 밀러는 한동안 섭외가 끊겨 작품 활동을 전보다 많이 하지 못했다. 

 

멕 라이언, 러셀 크로우-영화 ‘프루프 오브 라이프' 스틸

멕 라이언-러셀 크로우

90년대 전세계 남성들의 로망이었던 멕 라이언. 그녀가 명성에 커다란 오점을 남기고 서서히 되돌릴 수 없는 하락세를 걷기 시작한 건 영화 ‘프루프 오브 라이프’(2000)에 함께 출연한 러셀 크로우와의 염문설 때문이었다. 2000년 남편인 데니스 퀘이드와 이혼한 멕 라이언은 수년이 지나고서야 러셀 크로우와의 관계가 사실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이 더 존재하고 있었다. 바로 데니스 퀘이드가 결혼 생활 내내 바람을 피우며 멕 라이언을 힘들게 했다는 것. 

멕 라이언과 러셀 크로우 둘 다 대형 스타였기에 이들의 관계만이 부풀려지게 됐고, 결국 멕 라이언만이 '불륜녀' 딱지를 얻은 채 내리막길을 걷게 됐다. 바람 상대인 러셀 크로우는 스캔들이 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과거의 연인에게로 돌아간데다 승승장구할 뿐이었다. 멕 라이언은 수년이 지나고서야 데니스 퀘이드의 바람기를 폭로하는 것과 함께 "러셀이 이혼 사유가 된 것은 아니며, 당시 장기적인 연애를 하지 못할 것 같아서 내가 먼저 관계를 정리했다"며 사실을 털어놓았다. 

 

케빈 페더라인, 브리트니 스피어스-유튜브 영상화면 캡쳐

케빈 페더라인-브리트니 스피어스

한때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지저분하게 결별하며 할리우드 공식 '나쁜놈'으로 자리매김했던 케빈 페더라인. 그러나 뒤통수를 맞은 브리트니도 불륜과 관련해선 할 말은 없을 것이다. 2004년 두 사람이 부부의 연을 맺을 당시 케빈 페더라인은 동거하는 여자친구가 있었고, 심지어 그녀는 임신중이었다는 사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강행한 브리트니와 페더라인은 두 아이를 낳으며 행복하게 사는듯 했으나, 2년 후 이혼하게 되고 극렬한 양육권 공방을 펼쳤다. 

 

줄리아 로버츠, 다니엘 모더 - 줄리아 로버츠 SNS

줄리아 로버츠-다니엘 모더

21세기로 갓 접어들던 시절, 줄리아 로버츠는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1997) '노팅힐'(1999)을 연달아 흥행시키고 '에린 브로코비치'(2000)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까지 수상한 할리우드 원톱 배우 그 자체였다. 키퍼 서덜랜드, 다니엘 데이 루이스 등의 배우와도 몇차례 불륜 관계를 즐겼던 그녀의 화려한 연애사 중에도, 영화 '멕시칸'(2000)을 통해 만난 카메라맨 다니엘 모더와의 교제가 가장 주목받는 사건일테다. 

두말 할 것 없이 유부남이던 모더. 심지어 임신중이던 모더의 아내는 두 사람이 철판을 깔고 이혼을 요구해도 이를 거부했다. 이때 줄리아 로버츠가 돈가방을 들고 찾아가는 등 갖은 공세를 퍼부었다는 것은 이미 유명한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모더의 아내를 조롱하는 티셔츠를 입고 일부러 파파라치 앞에 등장하기도 하는 등 '악녀'의 표본을 보여줬다. 결국 모더의 아내는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었고, 로버츠와 모더는 그로부터 2년 뒤 결혼에 골인했다. 얄밉게도, 두 사람은 현재까지 세 아이를 낳고 결혼생활을 순탄하게 이어오고 있다.

 

클레어 데인즈, 빌리 크루덥 - 영화 '스테이지 뷰티' 스틸

클레어 데인즈-빌리 크루덥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던 클레어 데인즈는 무려 절친(그것도 임신한)의 약혼자를 빼앗아 세간의 미움을 받았다. 데인즈는 영화 '스테이지 뷰티'(2003)를 통해 11살 연상의 빌리 크루덥과 만난 사랑에 빠졌지만, 크루덥은 이미 연인 메리 루이스 파커와 사실혼 관계였다. 심지어 파커는 임신 7개월에 접어들던 차였다. 스캔들 이후 크루덥은 파커를 떠나 데인즈와 관계를 이어나갔지만, 3년 뒤 두 사람은 결별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얼마 뒤 데인즈는 영국 출신 배우 휴 댄시와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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