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여왕인 5월, 완연한 봄날 스크린으로 미식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잘 성숙한 와인 한 잔의 여유가 필요한 당신을 위한 힐링 드라마가 대형 화면 가득히 펼쳐진다. 더욱이 배경지가 서유럽의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로맨틱한 나라 프랑스와 스페인이다. 소확행 영화 2편을 소개한다.

 

◆ 숙성의 미학...‘부르고뉴, 와인에서 찾은 인생’

‘부르고뉴, 와인에서 찾은 인생’(원제 Back to Burgundy)은 10년 만에 고향에 모이게 된 방랑자 기질의 장남 장, 똑 부러지는 와인 능력자인 둘째 줄리엣, 처가살이에 시달리는 철부지 막내 제레미 3남매가 아버지의 유산으로 남겨진 부르고뉴 와이너리에서 최상의 와인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세 남매가 함께 보낸 사계절 동안 일어난 일들과 최고의 프렌치 와인 탄생 과정을 통해 와인도 인생도 ‘기다림’이란 숙성의 시간 뒤에 행복의 맛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프랑스 중동부 손강 연안에 있는 부르고뉴의 풍광도 수려하기 그지없다. 부르고뉴 와인은 보르도와 더불어 프랑스를 대표하는 와인으로 꼽힌다.

‘스페니쉬 아파트먼트’ ‘사랑을 부르는, 파리’로 국내 관객에게도 친숙한 프랑스의 명장 감독 세드릭 클라피쉬의 신작이다. 섹시한 프랑스 배우 피오 마르마이와 차세대 유망주 아나 지라르도, 프랑수아 시빌이 빚어낸 실제 가족 같은 남매 케미가 스토리에 힘을 더한다. ‘사이드웨이’ ‘와인 미라클’ ‘해피 해피 와이너리’ 등 와인영화 계보를 이어갈 기대작이다. 5월3일 개봉.

 

◆ 유쾌한 미식여행 ‘트립 투 스페인’

영국 인텔리전트 듀오의 미식 여행기가 다시금 돌아온다. 이탈리아, 영국에 이은 세 번째 여정 ‘트립 투 스페인’에서 지성적인 영국 배우 스티브 쿠건과 롭 브라이든은 산탄데르부터 말라가까지 지중해의 아름다운 햇살과 바다, 흥미로운 역사와 예술을 품은 스페인 전역을 여행하며 음식과 인생, 사랑에 대한 유쾌한 수다를 꽃피운다.

 

 

‘영국의 잉그마르 베르히만’이라 불리는 거장 마이클 윈터바텀 감독의 신작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스페인의 보석 같은 명소에서 맛있는 음식과 눈을 사로잡는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돈키호테, 조지 오웰 등 보다 풍부해진 지식의 향연이 가득한 수다를 펼칠 예정이다.

주연인 스티브 쿠건과 롭 브라이든은 전작보다 강화된 유머와 수다, 다채로운 먹방과 더불어 돈키호테와 산초를 연상케 하는 완벽한 브로 케미스트리를 선사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낼 전망이다. 5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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