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달걀’ 파동이 지나가고 치솟았던 달걀 값이 조금씩 제자리를 찾고 있다. 30개 한 판에 1만원 가까이 하던 달걀은 이제 찾아보기가 힘들어졌고, 살충제 문제가 발생하기 전 기준으로도 매우 싼 가격인 한 판 2500원 정도까지도 눈에 띈다.

마침 4월 1일은 2018년의 부활절이기도 해서 많은 사람들이 달걀을 즐겼다.

다시 저렴하고 쉽게 먹을 수 있는 국민 식재료로 돌아온 달걀이 반갑다면 기본 상식으로 돌아가보자. 달걀은 어느 쪽을 아래로 향하게 보관해야 할까? 그리고 달걀마다 찍힌 난각번호의 의미는 무엇일까. 몇 초 안에 답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한 번쯤 짚고 넘어가도 좋겠다.

사진=연합뉴스

★달걀, ‘기실’을 위쪽으로 보관

많이 알고 있긴 하지만, 달걀은 뾰족한 쪽을 아래로 가게 보관하는 것이 좋다. 이유는 둥근 쪽에 ‘기실’이라고 불리는 공기주머니가 있고 이쪽의 껍질이 더 약하기 때문이다. 기실을 아래쪽으로 향하게 하면 더 약한 껍질과 기실을 통해 들어온 공기가 내용물과 접촉해 세균이 들어갈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달걀 껍질이 지저분해…씻을까 말까?

달걀을 정리하다 보면 닭털이나 오물이 묻어 있는 경우가 쉽게 발견된다. 그대로 냉장고에 넣기 찜찜한 마음에 물로 씻어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물에 박박 씻어서 보관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껍질에는 눈에 안 보이는 보호막이 있는데, 이것은 물로 씻으면 사라져서 세균이 들어가기가 쉬워진다. 휴지나 마른 천으로 털어내는 정도로 하는 것이 좋다. 

★깨 보면 신선한 달걀인지 안다?

생달걀을 깼을 때 노른자위가 높이 솟아 오르고 흰자위가 노른자위 근처에 모여야 좋은 달걀이라고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는 밝히고 있다. 반대로 노른자위가 납작하고 흰자위도 넓게 퍼져버리면 품질이 떨어지는 달걀이다. 섭씨 3~4도에서 보관할 경우 달걀은 한 달 정도 상하지 않고 먹을 수 있으므로, 다소 품질이 떨어졌다 해서 피할 필요는 없다. 다만 껍질에 살모넬라균이 있어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잘 익혀서 먹도록 한다.

사진=축산물품질평가원
사진=축산물품질평가원

 

★등급판정 달걀 정보 조회는?

달걀의 품질은 1+, 1, 2, 3등급으로 구분돼 있다. 축산물 품질평가원의 등급계란정보 서비스에서는 등급계란의 번호를 입력해 정보 조회가 가능하다. 지금 먹고 있는 달걀의 정보가 궁금하다면 번호를 검색해 어느 정도 알아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정보검색 절차는 사실 잘 알려져 있지 않고 알더라도 잘 찾지 않게 마련이다. 이 때문에 난각(껍질)표시 강화가 실시 예정이다. 

 

★강화되는 난각표시, 읽는 법과 시행시기는?

‘살충제 달걀 파동’ 때 시도별 숫자 부호와 농장명이 새겨진 난각 표시가 전국적으로 화제였다. 일부 부호가 새겨진 달걀이 살충제에 오염됐다는 뉴스가 계속해서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곧 당시의 난각표시 대신 새로운 난각표시법이 도입된다.

사진=식약처

 

개정되는 난각표시에는 산란일자(앞 4자리), 생산농장 고유번호(중간 5자리), 사육환경(끝 1자리)의 3가지 정보가 기록된다. 산란일자는 월과 일의 4자리로 알기 쉬우며, 사육환경은 유기농(1), 방사사육(2), 축사내 평사(3), 케이지 사육(4)의 4가지로 어떤 환경에서 닭을 키웠는지도 알 수 있다.  

하지만 아직 난각표시는 기존 그대로다. 생산자 고유번호가 2018년 4월 25일부터 가장 먼저 선보이며, 사육환경표시는 8월 23일부터, 산란 일자 표시는 2019년 2월 23일부터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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