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발(發) ‘개’ 발언이 끊이질 않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문수 전 경기지사, 이인제 전 충남지사,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 일명 ‘올드보이’를 대거 공천하려는 데 대해 쏟아지는 당 안팎의 비판에 대해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갑니다"라고 일축했다. 

앞서 김성태 원내대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자로 공천하기 위해 영입한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를 두고 "제가 들개 조련사로서 배 전 아나운서를 조련시키겠다"고 말해 논란을 초래했고,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김기현 울산시장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을 ‘정권의 사냥개’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란 막말 논평으로 거센 비판 여론에 직면해 사과한 바 있다.

당시 민주평화당은 “꼭 '개'라는 단어를 써야 본인들의 의사가 제대로 표현된다고 믿는지, 그런 말을 쓰면 자기 자신이나 소속 당이 똑같이 그런 대접을 받게 된다는 것을 몰라서 그러는지 묻고 싶다"는 비판 논평을 낸 바 있다.

이날 개 관련 속담을 인용한 홍 대표는 ‘올드보이’ 공천이 보수층 결집을 위한 것임을 강조하면서 "지금 대한민국은 좌파 폭주로 체재의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안보위기, 경제 청년실업위기, 사회주의 체제 변혁 시도에 자유 대한민국은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라고 특유의 색깔론을 펼쳤다.

그러면서 "탄핵대선 때와는 달리 보수 우파들의 결집이 반드시 있을 것입니다. 혁신, 우혁신으로 새롭게 신보수주의 정당으로 거듭난 자유한국당 후보들을 압도적으로 지지해줄 것으로 확신합니다"라며 '올드보이' 공천 강행 방침과 더불어 6.13지방선거 승리를 장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