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15~29세) 실업률이 4개월 연속 동월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오늘(15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을 보면 청년층 실업률은 9.7%로 지난 4월보다 0.4%포인트 올랐다.

 

◆ 취준생 65만여명 작년보다 증가

청년실업률 9.7%는 1999년 6월 실업자 기준을 구직 기간 1주일에서 4주일로 바꾼 이후 5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것이다. 또 올해 2월부터 매달 동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 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고용보조지표 3)은 10.8%로 나타났다.

취업준비생은 65만1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만2천명(7.0%) 늘었다.

 

◆ 월간 취업자 증가규모 낮아

취업자 수 증가 규모도 2개월 연속 20만명대에 머물렀다. 5월 취업자 수는 264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만1천명 증가했다.

올해 들어 월간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1월 33만9천명을 찍은 후 2월 22만3천명으로 줄었다가 3월엔 30만명으로 다시 늘었지만 4월 25만2천명, 5월 26만1천명으로 2개월 연속 20만명대에 그쳤다.

 

◆ 청년층 고용률 42.7%

경제활동인구는 1년 전보다 24만4천명 늘었고, 고용률은 61.0%로 0.1%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42.7%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3%로 0.2%포인트 올랐다. 전체 실업률은 3.7%로 0.1%포인트 하락했다.

 

◆ 조선업 몰린 경남 실업률 최고

지역별로 보면 조선업이 몰린 경남 지역의 실업률이 3.7%로 전년 대비 1.2%포인트 오르는 등 전국에서 실업률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수출부진 등의 여파로 제조업 고용은 저조한 모습이다. 5월 제조업 취업자 증가 폭은 5만명에 그쳤다. 올 3월까지 23개월 연속 10만명 이상 증가하며 호조를 이어왔던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 4월 증가 폭이 4만8천명으로 떨어지며 2013년 11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었다.

 

◆ 50대 이상 고령층 취업 증가

연령계층별로 보면 청년 취업자 수는 403만6천명으로 1년 전보다 7만2천명 늘었다.

50대 이상 고령층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늘어나는 흐름이 이어졌다.

지난달 50대 취업자는 8만3천명, 60세 이상은 16만2천명 늘었고 20대도 9만명 증가했다. 40대(-3만7천명)와 30대(-2만명)는 인구 감소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자영업자는 계속 줄고 있다. 비임금근로자 중 자영업자가 563만2천명으로 1년 전보다 7만명(-1.2%), 무급가족종사자는 117만5천명으로 2만7천명(-2.3%) 감소했다.

 

사진출처=flick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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