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애냐, 요양원 동기냐. 결혼 25주년을 맞은 '노사 커플' 노사연·이무송 부부가 강렬한 첫 등장을 알렸다.

 

2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이하 ‘너는 내 운명’)은 '노사커플'이 다 한 한 회였다. 김구라는 노사커플에 대해 "무거운 사랑의 원조"라고 소개했고, 뒤 이어 등장한 노사연은 스튜디오에서 "이렇게 방송 가기 싫은 프로는 처음이었다"라고 고백해 폭소를 자아냈다. 

촬영에 앞서 제작진과 미팅을 진행한 노사 커플은 "여행 가서 안 싸운 적이 없어"라며 민망한 웃음을 터트렸다. 이무송은 "먼저 입국할 사람이 나올 것 같은데"라고 걱정하기도 했다. 

이무송은 자신이 생각하는 노사 커플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아직도 잘 안맞는 부부"라고 설명했다. 노사연은 "맞는 것 같다. 로또다 로또. 한번도 안 맞는 부부"라고 말하며 인정했다. 

이무송은 "최수종-하희라 커플은 아기 같이 정말 예쁘고 알콩달콩 하더라. 우리 부부를 보면 험할 것"이라고 걱정을 거듭했다. 이에 노사연 역시 "우리는 수라부부랑 정반대"라고 말하면서도 "이무송이 수라(최수종-하희라) 커플을 보고 '야 우리가 낫다 우리가'라고 말하더라"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노사 커플이 고깃집으로 가던 중, 노사연은 "우리는 부부를 넘어서 형제를 넘어서 전우애로 산다고 했지"라며 이무송에게 말을 걸었다. 이에 이무송은 "근데 전우애도 젊었을 때나 그렇고"라며 "지금은 요양원 동기 같다. 전우애도 힘있을 때나 전우애지"라고 덧붙여 폭소를 야기했다.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김구라는 "무슨 마당놀이 보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고기집에 간 노사 커플은 돼지갈비와 항정살을 각각 2인분씩 시키고 만두와 계란찜까지 알차게 주문했다. 지켜보던 김구라가 식성은 잘 맞으시냐고 질문하자, 노사연은 "식성이 잘 맞는다. 그것땜에 같이 산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얼마나 고기를 아침부터 먹겠냐. 아침부터 고기를 먹으면 화가 풀린다"고 덧붙여 좌중을 웃겼다.

이날 부부는 고기 앞에서 하나돼 빠르게 흡입했고, 이무송은 뜨거울까봐 식혀주는 등 다정한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두 사람은 식사 도중 서로에게 처음으로 반했던 순간을 떠올렸고, 스튜디오의 노사연은 "처음으로 좋아한 남자였다. 얼굴이 요만하고 잘생겼고.. 와 저런 남자가 있다니(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노사연의 설명에 따르면 노사 커플은 수영장에서 서로를 처음 만났다. 노사연은 이무송에게 "난 당신 너무 좋아가지고 하얀 수영 모자랑 딥커팅 된 삼각팬티를 입었다"고 말했고, 이에 이무송은 "그땐 수영선수 아우라가 아직 안 벗겨질 때였으니까"라고 답했다. 노사연은 "당신이 접영을 막 했잖아"라고 말하는 등, 처음 만났던 이무송의 모습을 회상하며 감탄했다.

이에 이무송도 "(당신)S호텔에서 투피스 입었잖아. 중간에 떨어진 거. 글래머여서 몸매도 이뻤다"라며 칭찬을 주고받았다. 부부 본인들의 걱정과는 달리 훈훈한 장면이 한동안 이어졌다.

 

사진 = SBS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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